[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의정생활하면서 힘든 고비마다 가족과 동료들이 응원과 격려로 함께해요. 얼마나 감사해요”
충남 아산시의회 4층 의장실을 가면 황재만(55) 의장이 시정을 보는 교육, 청소년, 노인, 체육, 복지 등 다양한 민원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민원 상담이 필요한 각계각층 민간단체 대표들, 실무 전문가인 각 분야 전공 교수들, 취재가 필요한 언론인 등 여러 손님으로 늘 붐빈다.
황 의장은 “감사한 것은 항시 사람이 있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함에도 그걸 다 감내하면서 오시고, 꾸준히 방문하는 손님들은 행여 사무실외 업무에 방해될까 여러 걱정을 더해 어서 가셔서 일보시라고까지 해주신다”고 말했다.
뉴스프리존과 만난 27일에도 의장실은 민원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황 의장은 바쁜 일정에도 일문일답을 주고받으며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의장님에 대한 인터뷰이기에 아산 이야기가 전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의장님께서 정리해 주시는 아산을 명쾌하게 듣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아산시는 최고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 아산의 지리적 위치, 그곳에 역사적 전통이 있고, 가까운 곳에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앞으로 이어질 제2서해안고속도로,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도시로 세계 초일류 기업들과 함께 연관기업이 많다.
또 과거 온양온천이 유명해 농업을 기반으로 온천관광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빠르게 변한 아산시는 평균연령 38.5세로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한마디로 아주 매력적인 도시다.
적당한 도·농 복합도시로 지금까지 도시기반 구축 및 지역경제발전 등 양적성장 기틀을 닦고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중에 삼성디스플레이 13조 투자는 지난 2004년 삼성디스플레이 유치 이후 10년 동안 인구 10만 명이 늘고 아산시가 광폭 성장을 한 것처럼, 또 한번 경제자족도시로 아산시를 견인할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2400여개의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고, KTX는 물론 수도권 전철이 운행되며 천안-아산-당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등이 개통될 예정인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10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인근 천안시와 함께 100만 명의 인구로 풍부한 인적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는 수도권 최인접 도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시를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의 메카로 점찍고 13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것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모든 면에서 열심히 최상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산시는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예상되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혹은 동기)가 있으신지요.
저는 초·중·고를 모두 아산에서 마치고 오랜기간 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아산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보다나은 아산을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출마를 하였고 지금은 재선의원이 됐다.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께 겸손함과 배려, 그리고 꾸밈없이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것이 저의 신념으로 항상 스스로 다짐하며 노력하고 있다.
바른 의정활동을 통해서 늘 시민이 주인인 활기찬 아산을 만들기 위해 지방정치를 시작하게 되었고, 또 바른 목소리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더 나아가서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장님에게 ‘정치’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정치는 노력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것을 알아야 바른 의정을 할 수 있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현장을 많이 다녀야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공부해야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쉽게 얻어지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정치관을 가질 수 있을까요.
올바른 정치관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기심과 욕심을 버려야 한다. 특히 과도한 욕심은 그릇된 정치관의 표본이다.
따라서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황재만’ 하면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가 “아, 그사람 항상 변함없이 진실하고 따뜻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저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정치를 시작하고 의원이 되고 또 현재는 의장님이 되셨는데 정치인으로써 보낸 시간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2014년 제7대 아산시의원으로 당선돼 4년간 의원생활 하다가 2018년 재선의원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정치인은 더더욱 처음과 끝이 같아야 유권자 선택을 받아 공적인 일을 할 수 있다.
겉으론 잘하는 척하며 뒤에서 자신의 이익만 취하려 하는 모습보다는 한결 된 마음으로 시민 마음을 대변하고 앞장설 수 있는 진솔한 정치인이 되려고 항상 맹세한다. 그런 기본마음을 항상 가슴속 간직한 덕에 지난 6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한 것 같다.
-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정치 이슈가 있을까요? 있다면 왜 이슈가 됐을까요.
긍정적 이슈라 하면 국회 내 여·야가 주기적으로 바뀌면서 국민들 요구가 반영되고 있어 바람직하다.
부정이슈는 언론과 검찰 유착 논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청문회를 꼽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큰 틀을 추구하는 것보다 편을 가르기 때문이다. 정당에 따른 목적보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올바로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우선해야 한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의 뜻에 가장 최고 조력자는 부모님과 배우자다.
부모님께서는 처음 저의 출마소식을 듣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몇 달을 잠 못 이루셨다.
또 저의 배우자는 늘 함께하며 조언해주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와주고 있다.
특히 처음 기초의원 선거 출마 시 아주 불리한 선거조건이었지만 몇 달 동안 밤잠 못자고 저에게 희망의 기운을 북돋아 주며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준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었다.
그리고 저를 정치에 처음 입문시킨 복기왕 전 시장님이 저의 정치인생에 가장 큰 기둥이었다. 아울러 또 저에게 많은 친구들이 있다.
같은 정치이념을 가진 친구도 있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도 있다. 이들과 함께하며 저의 개인적 생각에 치우치지 않고 다소 중립적인 생각을 갖을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고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항상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다.
-의장님께 정치의 길을 계속 걷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의원생활을 계속하는 힘은 주민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이다.
6년 동안 많은 민원을 해결해왔고 늘 같은 생각을 가슴에 안고 지역사회를 위해 나름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지나고 보면 늘 부족했고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남는다.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시간이 되면 지역 노인정을 수시 방문한다. 지역주민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의정에 반영하는 것이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에 최고의 소통이다.
-정치인이 된 후 최근까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면 소개해주십시오.
제7대 2017년 '아산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처리에 관한 조례'를 시행함에 있어 가축사육제한 거리의 확대 또는 축소와 관련해, 가축사육에 따른 악취 등으로 지역주민 의견과 축산업을 생업으로 하는 축산 관계자들의 의견 대립으로 기존 축산인과 시민들 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됐던 적이 있다.
제가 앞장서서 개정하였던 축사거리제한에 대한 조례 개정 이후 관내 축산단체에서는 조례개정이 부당하다며 조례를 재개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축산인 200여명과 공청회도 개최하며 의원 간에도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산업건설위원장으로 많은 욕도 받았고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이분들과 여러 차례 만나면서 축산인들 입장도 이해하고 이분들 또한 아산시민으로서 다른 시민들 입장을 이해하게 돼 지금은 서로 잘 지내고 있다.
-향 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아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지역에서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싶다..
좀 더 지역민들과 함께 하며 생활정치를 펼치며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현장 속으로 직접 찾아가서 시민여러분의 차가운 손과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열린 의정을 펼쳐보고 싶다.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시의 정책으로 받아들여져 힘이 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임기 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의정 활동과 신뢰받는 늘 어렵고 힘든 사람들 편에서 의정활동을 펼친 따뜻하고 의로운 정치인으로 기억되려고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제8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막중하고 영광스러운 소임을 맡겨 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지역주민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응원에 힘입어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가온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엄숙히 되새기며, 민의의 정당이라는 시의회 위상에 맞게 의정활동 펼칠 것을 다시금 다짐하며 현장중심의 의회를 만들어 시민 대변인으로 시민 뜻과 지역 민심이 제대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충실한 의회 역할을 통해 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데 의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초심을 지키며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고 아산시 살림을 내 집 살림 돌보듯 꼼꼼히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후 동료들과 지인들로부터 들은 말은 ‘응원한다’ ‘좋은 에너지를 좋은 실적으로 만들길 기대한다’ ‘열정 짱’ ‘마음가짐이 다른 의장 결국 좋은 결과를 낼 것’ 등이다. 의원에서 의장으로 직함이 바뀌었지만 저를 응원하는 지인들과 동료들은 여전했습니다”
모든 일에 늘 감사하다는 황재만 의장. 그는 지금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주변 사람들 마음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