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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농기센터, 남해유자산업 활성화 위해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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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농기센터, 남해유자산업 활성화 위해 간담회 개최

정병기 기자 입력 2020/08/05 09:59 수정 2020.08.05 10:01
- “행정과 농업인, 가공업체가 함께 힘을 모아 남해유자 명성 되찾는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남해유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1일 농업인, 가공업체 등 25명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남해군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남해유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1일 농업인, 가공업체 등 25명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남해군

[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남해유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1일 농업인, 가공업체 등 25명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남해유자 판로 개척, 유자 관련 모임체 결성, 유자 재배교육 등 행정과 농업인, 가공업체에서 협업해 남해유자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창선면 친환경 유자작목회 김민식 회장은 “내년에 1ha의 신규과원을 조성해서 노령화된 나무의 갱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행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자할배 남해유자빵 홍선표 대표는 “남해 유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자의 품종갱신을 위한 묘목공급사업과 물관리를 위한 자동관수시설설치를 비롯해 홍보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홍보수단으로 유자아가씨 선발대회를 제안했다.

창선면 양명용 씨는 “과원정비를 위해서 수고조절을 위한 인건비 지원과 신품종 과원갱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행정에 규격화된 포장재 지원을 요청했다.

서면 이정만 씨는 “1ha 과원을 관리하는데 인건비가 많이 투입된다”며 “영농지원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유자 관련 군 단위 모임체 결성, 친환경 유자 재배기술 교육, 귀농인 재배기술 정보교류 등 남해 유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제닉스 내츄럴 연구소 이영상 소장은 “유자향을 추출해서 현재 시판하고 있으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해 70t, 내년에는 280t을 수매할 계획”이라며 “치자와 비자를 활용한 향 추출도 현재 샘플 완료된 상태로 남해군의 삼자(유차, 치자, 비자)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도식품 김근호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 참석은 못 했지만 “올해 수출을 위해서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유자를 전량 수매할 계획”이라며 “가격은 시중 거래가격보다 높게 수매해서 농업인의 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해왔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정종길 소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은 최대한 수렴해 필요하다면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유자 관련 조직이 결성되어 한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며 각 농가의 열정과 의지를 당부했다.

한편 대학나무라고 불리던 남해군의 유자 재배면적은 지난 1996년 570ha에 이르던 것이 가격하락, 재배관리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현재 37ha 정도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초 고현면 소재 우도식품이 유자청 46t을 중국과 호주에 수출하는 선적식을 시작으로 연간 400t을 수출할 계획이며, 지난해 유자 시배지인 설천면과 바이오제닉스 내츄럴 연구소의 업무협약을 통해 남해유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남해유자의 명성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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