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포스코건설, 이너서클 '빅 5' 진입 샴페인 터뜨리..
경제

포스코건설, 이너서클 '빅 5' 진입 샴페인 터뜨리나

한운식 기자 입력 2020/08/05 15:26 수정 2020.08.07 16:25
일부 매체들, " ''한성희호' 포스코 승승장구 " , "' 포스코건설, 수장교체후 승승장구" 전해
포스코건설 사옥

[서울 =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이너서클’이라는 게 있다.

한 조직 내에서 내부조직을 형성하여 조직의 실질적 권력을 점유하고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수 핵심층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재계에도 각 업종마다 이너서클이 있다. 

몇몇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높은 진입장벽을 치기도 한다. 그래야만 이너서클의 존재감이 드러나고 여기에 들지 못한 이들에게 힘을 과시할 수 있으니.

건설업계에도 이 같은 게 있다. 이른바 ‘삼현대지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건설업계 ‘빅5’을 지칭한다.

그런데, 최근 대우건설이 빠지고 포스코건설이 이 자리를 차지하려는 형국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 2017년 한때 톱3에 이름을 올렸던 대우건설이  2018년 대림산업, 지난해 GS건설에 밀린데 이어 올해 평가에서는 포스코건설에까지 밀렸기 때문이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말 공시하는 제도다.

물론, 포스코건설이 5위안에 진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으론 2017년 5위에 턱걸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예전과 달리 경영상태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포스코건설측의 설명이다. 이러니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빅5가 포스코건설의 위상을 인정해 줄까. 아직은 ‘아니올시다’라는 게 업계의 냉정한 평가다. 

“포스코건설의 실적에는 계열사 물량이 많으나 대우건설은 그렇지 않아 내실은 대우건설이 오히려 더 낫다”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허나, 포스크건설은 ‘빅5’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게 현 경영진의 치적이라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여기서 잠깐 한 매체의 포스코건설 관련 기사를 엿보자.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포스코건설 홈페이지

‘‘한성희호’ 포스코건설 승승장구‘로 제목을 뽑았다.

포스코건설이 2020 시공평가에서 5위를 기록한 요인으로 한성희 사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첫손에 꼽았다.

매체는 “포스코건설이 올해 한성희 대표이사 시장이 취임한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강남 정비 시장 진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타전했다.
     
그러면서 “~ 이처럼 호재가 계속된 이유는 한성희 사장이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주택사업을 적극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포스코차이나 총경리 전무 등을 거치는 등 재무통으로 불리지만 포스코 홍보실장 상무도 역임하며 홍보 역량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를 보자.

이 매체는 '포스코건설, 수장교체 후 승승장구'로 엇비슷한 제목을 달았다. 공교롭게도 단지 토씨 몇개만 틀린다

매체는 한 시장 취임후 포스코건설의 실적이 반년 만에 개선되고 3년만에 신용등급이  A+로 복귀됐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매체 역시 한 사장이 포스코에서  홍보실장을 거쳤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들  매체가 전했듯이 한 사장은 이른바 ‘홍보맨’ 출신이다. 그의 치적을 예쁘게 포장해 언론에 적절히 노출시킬 줄 안다는 얘기다. 

여기에 하나 더. 포스코건설에서 홍보를 관장하는 있는 이상춘 상무도 한 사장과 함께 포스코 홍보실에서 한 때 한솥밥을 먹는 사이라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위기상황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만큼 업계 선두주자들이 서로 지혜를 모은 것은 필요하다”며 “하지만, 굳이 이너서클이라 할 수 있는 선두그룹에 들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