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부터 11월 22일까지 광복 75주년 기념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발견 자료 특별전 개최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다락방 유물, 다시 빛을 보다’ 전시는 지난해 독립기념관으로 이관된 대한인국민회 발견자료를 국민들과 나누고자 마련됐다.
대한인국민회는 일제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대신해 이주 한인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버팀목이자 이들을 하나로 모아 독립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단체다. 1909년 미주 한인 단체를 통합해 1909년 ‘국민회’라는 이름으로 결성됐고 1910년부터는‘대한인국민회’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는 2003년 미국 L.A.에 위치한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복원공사를 하던 중 다락방에서 발견된 약 1만여 점 자료 중 일부로 한인사회와 독립운동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자료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2019년 11월 대여형식으로 자료를 이관했고 이관 자료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중요자료 81건을 우선 선별해 광복절을 맞아 특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전시는 자료 내용에 따라 크게 2부로 구성했다.
제1부 ‘대한인국민회, 한인사회를 이끌다’는 미주 각지에 흩어진 한인사회를 통합하고 이주 한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선 대한인국민회 조직 및 활동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된다.
제2부 ‘대한인국민회, 독립운동에 앞장서다’는 외교와 선전활동을 펼쳐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 정당성을 알리고 미주 한인사회를 독려해 독립운동 자금 모금에 앞장섰던 대한인국민회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전시자료로는 대한인국민회 설립 목적과 조직 구성이 담긴 ‘대한인국민회헌장’을 비롯해 대한인국민회가 제작한 3·1독립선언서, 대한인국민회 발견 태극기 등이 주목된다.
특히 금년 경술국치 110년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 등을 맞이해 멕시코 지역 한인들 ‘국치일’행사 보고 문건과 한국광복군 성립 전례식 사진 동판, 뉴욕 한인들 한국광복군 후원 송금 안내문 등 시의성 높은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자료적 가치가 높은 대한인국민회 발견 자료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시된 자료 통해 나라 밖에서 조국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대한인국민회와 그들과 함께 희생한 미주 한인들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