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허영희 교수가 경남도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공공기관 고위직 공무원들의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도, 의회, 직속기관·사업소 소속 직원, 무기계약, 기간제(파견) 근로자 등을 포함, 8월∼9월까지 총 3,574명을 대상으로 19회에 나누어 실시한다. 소방서는 별도로 교육시간을 마련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은 1회당 4시간이 배정되었고,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을 비롯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성폭력, 스토킹, N번방 사건 이후 불법동영상촬영 및 유포 관련 개정 법률, 폭력 예방을 위한 행동지침, 사건 처리 후 대처 방법과 2차 피해 방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지난 10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창원 본청과 서부청사 등에서 실시될 예정인 이번 교육은 ‘코로나 19 정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교육장내 위생 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피교육생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여 자리를 배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번 경남도 교육을 실시하게 된 허 교수는 “4대 폭력 예방교육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그동안 주어진 교육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운 면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충분한 교육시간이 주어져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하면서, 폭력은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하고, 폭력 허용도가 높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문제이므로, 무엇이 폭력이고, 그 폭력이 가·피해자와 소속기관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폭력 없는 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을 피교육생들에게 충분히 설득시키고 공감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과 11일 서부청사, 12일 도청 본청에서 실시된 교육에 참여한 도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행동들이 타인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성 인지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교육 수강 소감을 밝혔다.
한국성희롱예방교육전문강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허 교수는 이번 경남도 특강 외에도 부산시와 서울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에도 초청 강사로 나설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공공기관의 연수자료로 제공할 교육컨텐츠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