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는 수도권 종교시설, 경복궁·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렸다.
최군 4일 동안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하루 평균 2.5명꼴로 해외입국자 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던 안정세가 무너진 상태다.
일일현황을 보면 15일 2명, 16일 2명, 17일 3명, 18일 3명 등 꾸준한 확진판정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발생 숫자와 비율이 아니다.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 중에 확진판정을 받은 일부 몇 명이 감염대응센터의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과 소방 협조로 신병확보까지 해가며 입원시킨 일이 있었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에 보건소를 신뢰할 수 없다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병원에서 확진판정이 내려지자 이번에는 병원을 신뢰할 수 없다며 보건소에서 검사받겠다는 등 혼선을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는 동안 2차, 3차 접촉자는 계속 발생됐고 감염병대응센터에서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확인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또 방역당국은 8.15 행사 참석 교회들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누구누구가 어떤 경로로 다녀왔는지까지 일부 정보(확진자 발생 시 관련된 곳)만 획득했고, 참석 교회들 관련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라스테이호텔 천안지점에 확진자가 방문한 일로 휴업에 들어갔지만 천안시는 휴업이 시행된 것도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천안시 동남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다수 인원과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던 것도 확인돼 공무원들 대처가 능동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프로세스가 ‘인지 후 조치’로 운영되고 있어 개인방역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는 당부가 최선”이라며 “최근 분위기를 보면 다소 느슨해진 것을 많이 느낀다.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밀집 장소 가지 않기 등을 지키지 않는데 잘 이행해서 스스로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에 약 500명까지 수용 가능토록 준비 중인데 이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2차 펜데믹 우려로 이를 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시는 신속한 역학조사로 동선 공개가 가능한 사례를 ‘대상자가 성실히 역학조사에 협조하고 평소 방역수칙을 준수한 경우(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로 정의하고 있다.
반면 역학조사가 지연돼 신속한 동선 공개가 어려운 사례로는 ‘고령자, 10세미만 어린이, 외국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기억의 왜곡, 혼동, 불분명으로 조사가 명확치 않은 경우’ ‘고의 누락, 거짓진술, 은폐 등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인 경우(고발 등 조치)’ ‘구술에 의한 도언 파악 후 현장 역학조사 시 방문시간, 마스크착용 여부 등 진술과 일치하지 않아 재조사 하는 경우’ 등이 있다.
한편 천안시는 한쪽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긴급대책회의에 집중하고, 일부는 시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재개장해 코로나19 사태 속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