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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따뜻한 천재 음악가' 유수진 비올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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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따뜻한 천재 음악가' 유수진 비올라니스트

김태훈 기자 ifreeth@daum.net 입력 2020/08/24 06:42 수정 2020.08.24 08:39
아름다운 선율로 잔잔한 감동과 삶의 희망 전할 뜻 밝혀
유수진 비올라니스트 ⓒ김태훈 기자
유수진 비올라니스트/ⓒ김태훈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 6살 때부터 비올라를 시작, 세계적인 비올라니스트로 도약하고 있는 유수진의 행보가 조명받고 있다.

어릴 적부터 타고난 천부적인 음악성을 지닌 덕에, 주변 음악인들로부터 인정받아 독학으로 비올라를 연주했던 유수진은 끊임없는 도전의 나래를 펼치는 중이다.

음악과 문학과 미술 간 경계를 넘었던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 파울 클레와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어하는 유수진 비올라니스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비올라를 접했다고 들었다.
보통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공부에 집중하기 원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부모는 그렇지 않았어요. 어린 시절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며,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시도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 덕에 악기들을 일찍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악기들 중에서 비올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독특한 음색이 매력적인 악기에요. 또한 다른 악기들에 비해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4중주에 있어 꼭 필요하다는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지만, 조용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저의 성격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되니, 더욱 정감이 갔죠.

남들은 수십년 해도 힘든 비올라 연주를 단기간 내 숙달했다고 하던데.
어렸을 때부터 비올라를 장난감같이 다루며, 일찍이 친숙해졌기에 그랬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각종 대회에 출연하며, 깊이와 경륜을 쌓아왔던 것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유수진 비올라니스트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김태훈 기자
유수진 비올라니스트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김태훈 기자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소사벌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협연을 했고, 다수의 교수들과 함께 연주회 병원에서 환우들에게 클래식 연주를 진행해왔습니다. 저는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어요. 그렇기에 여기서 절대로 자만하거나 멈추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학교에서 다른 분야를 공부했음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저버릴 수 없어서 독학으로 비올라 연주 음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곡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보리수, 섬집아기 그리고 필립스 ORBIS 비발디 비올라 협주곡 BRUNO GIURANNA 입니다.

주로 고전 음악 계열이 많은 것 같은데, 수진씨가 생각하는 음악은?
음악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은, 음악 안에 무언가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우리의 사상을 정화시키고, 영혼을 살찌우며, 또한 우리의 삶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될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요. 특히 비올라 연주음악은 우리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예술행위죠. 말하지 않아도 듣고, 사람마다 들리는 감정은 다 다르지만 음악 하나로 우리를 연결해 주는 게 참 좋은 일인 거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높은 곳을 향해 더 높이 날아오르고자 합니다. 더 많이 배우고 느낌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호흡하며 열정과 희망을 세상에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0세기 독일계 스위스 추상파 화가로서 너무나도 잘 알려진 '파울 클레'와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파울 클레는 11세라는 이른 나이에 스위스 베른 교향악단에 입단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저도 같은 비올라 연주자로서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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