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5일 국정원과 통일부의 소통 부족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소통은 두루두루 잘 되고 있다"며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통일부가 남북 물물교환 사업과 관련해 물품 반·출입 승인을 검토했던 북한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제재 대상인 노동당 39호실 산하기관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두 기관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원장은 또 '통일부가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를 통한 물물교환 사업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찰은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이관과 관련해 "인프라를 구축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국정원 조직이 어떤 식으로 넘어올지 결정 안 됐는데 준비하며 시행착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위에는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정원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개정안은 국정원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고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와 대공 수사권을 삭제하는 것이 골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