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아산시는 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 이동 동선 관련 구체적인 상호명과 주소 등 공개범위를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8월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누계 40명, 8월에만 18명이 발생했다. 확진환자 중 완치 27명, 격리중은 13명이며 조사대상 유증상자 대상 결과음성 831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 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열흘 넘게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세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8%에 달하고 있다.
아산시는 그동안 확진자 이동 동선은 중앙방역대책 본부 ‘확진환자 이동경로 공개’ 가이드라인과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을 반영해 공개를 최소화했으나 동선공개에 대한 시민 요구사항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른 자가방역 필요성 증대로 공개범위 확대를 결정했다.
30일부터 감염병 예방 및 확진자 사생활 보호, 역학 제한사항 등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확진자가 방문한 이동동선 및 장소의 구체적인 상호명과 주소를 공개 중이다.
다만 사생활 침해, 특정 장소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과 혐오감 조성 등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읍면동 이하 정보) 및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 ▲방역과 관련이 없는 확진자 임상 정보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한다.
이와 관련 소독조치가 완료된 장소는 ‘소독 완료함’을 같이 공지하며,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경과 시 공개 내용을 삭제 한다.
한편 8월 23일 아산 35번 확진자 경우 진단검사 전 아산 배미수영장을 8월 19일~21일까지 3일간 이용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22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시는 기초조사 통해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대와 3일간 출입명부 토대로 점검을 마친 충청남도 역학조사관 분류에 따르고 있다.
역학조사관 점검 결과 수영장 내 접촉자가 없었고 남자 탈의실・샤워실 이용자에 대해 수동감시 대상자로 결정했다. 해당 대상자 중 유증상자는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진단검사 받을 것을 안내했고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대상자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23일 양성판정 후 25일 동선공개까지 시일이 걸린 이유는 역학조사를 위한 문진, GPS 추적 및 카드사용내역 조회 요청 등 동선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접촉자 파악 등이다. 이는 최근 아산시에서 주말에도 비상체계를 가동해 신속 발표한 사안이다.
또한 8월 20일 천안 133번 확진자는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배송 위탁계약을 맺은 외주업체 시간제 사원으로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 아산 동선 인지 즉시 확진자가 배송을 담당한 15개 학교 관계자 38명을 신속하게 임시격리 조치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학생들 안전한 급식 제공 위해 강력한 방역 원칙을 적용해 센터 시설과 차량 방역 횟수를 늘리고 배송기사와 급식실 종사자 접촉 최소를 위한 ‘식재료 비대면 검수 매뉴얼’을 마련해 8월 2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코로나19 관련 고위험 시설 방문,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해 학교급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과실 여부에 따라 계약해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책임감을 부여할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시민들 요청이 많아 확진자 동선 공개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지치고 힘들지만 다시 한 번 시민의식을 발휘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철저히 방역소독 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관련된 자료는 공개함과 동시에 신속한 역학조사로 접촉자 파악 및 자가격리 등 통해 지역사회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