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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올해 벼 벼멸구 발생 심각, 자가방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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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올해 벼 벼멸구 발생 심각, 자가방제 당부

정병기 기자 입력 2020/09/02 10:19 수정 2020.09.02 10:21
- 방제 시 볏대 아래쪽까지 충분한 살포가 방제 핵심!
벼멸구 사진 및 벼멸구 피해 논./ⓒ남해군
벼멸구 사진 및 벼멸구 피해 논./ⓒ남해군

[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은 최근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군내 벼멸구 피해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피해 예방 및 농가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제 독려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벼멸구 피해확산으로 전 읍면 중⋅만생종 벼를 대상으로 긴급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군 예산을 긴급 투입해 방제약제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고령화, 부녀화 등으로 방제의 어려움이 있는 곳에서 헬기, 드론 등 항공방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벼멸구는 주로 볏대 아래쪽에 집중해 있어 헬기, 드론 방제 시 항공기의 하향풍으로 인해 벼가 쓰러지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수확시기에 도달한 조생종 벼가 들녘에 혼재돼 있어 농약잔류 가능성을 고려하면 항공방제는 현시점에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항공방제보다는 농가에서 직접 자가방제를 할 수 있도록 방제약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벼멸구의 발생이 급증한 원인은 중국 광서성의 비래해충 발생 밀도가 전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데다 6월 하순과 7월 장마기간 동안 형성된 기류를 타고 비래해충이 국내로 많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8월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세대 경과기간이 단축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육 후기 집중고사(호퍼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멸구는 비래해충이기에 밀도가 높으면 항공방제 했던 필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논을 수시로 관찰해 볏대 아래쪽까지 약제가 충분히 살포되도록 자가방제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자가방제 시에는 PLS제도(농약안전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에 따른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염두에 두고 방제를 해야 한다”며 “벼멸구가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지금, 마을단위 공동방제 등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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