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F통신] 정병기 기자= 경남 진주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통분야 선제적 대응이 지역 감염 확산을 초기에 막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코로나19 합천 11번 확진자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 시외버스(부산교통)를 탑승한 사실을 확인한 후 시는 30분 이내 탑승객 12명 전원 파악과 이들에 대한 신속한 연락 조치를 통해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을 초기에 막아냈다.
이는 부산교통에서 운행하는 서울-진주 간 시외버스가 8월 17일부터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 탑승객 좌석별 연락처 명부를 미리 작성하여 비치하고 있다가 진주시의 요청에 곧바로 자료를 제공하여 진주시 보건소 및 경남도 역학조사팀에서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의 자료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교통분야 확산 방지 대응으로 발열체크, 마스크 쓰기, 방역 등 다각도로 추진하면서 고속·시외 좌석버스의 탑승객 소재가 불투명한 부분을 사각지대라고 판단하고 서울·부산 운행 운수업체와 사전 협의 후 8월 17일부터 탑승자 연락처 명부를 작성 보관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탑승자 연락처 명부는 도내 처음으로 고속·시외버스 탑승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경우를 대비하여 탑승 전 승객의 협조를 받아 탑승자 연락처를 작성한 후 14일간 버스업체에서 자체 보관하다가 환자 발생 시 즉시 시로 제출하게 하고, 미발생 시는 자체 폐기 조치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고속·시외버스는 전세버스처럼 QR코드 명부 작성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고, 현금으로 승차권을 구매할 경우 탑승자 신원 파악이 아주 힘들며, 또한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구매하였다 하더라도 신속하게 연락처를 확보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진주시의 이러한 시책은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을 막는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 탑승객 연락처 확보는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꺼려하는 승객들도 더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과 승객 모두의 안전을 위한 취지를 잘 안내하고 연락처 명부 작성에 협조해 주신 부산교통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6월 1일부터 희망일자리사업을 통하여 차고지 3개소, 회차지 3개소 등 6개소에 39명의 인원을 투입하여 시내버스 차량 내부 방역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은 매일 2회 이상 소독 실시와 함께 열화상감지기를 운영하는 등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대중교통분야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