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본부=뉴스프리존] 김학영 기자= 서울시와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6회 '백남준 만나기' 편이 지난 12일 오전10시, 강남구 신사동 일대를 탐방하며 백남준을 만나기위해 답사단이 신사역에 집결했다. 신사동은 이 지역에 있던 한강 새말과 사평리의 앞 글자를 따서 동 이름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한남대교 자리에 새말나루터가 있어 교통의 중심지였다. 한남대교(제3한강교)는 한강에 건설된 네번째 교량으로, 경부고속도로의 진입 관문 역할을 했고 강남 개발의 계기이자 경부고속도로의 기점이 된 한남대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답사단은 비 내리는 한남대교 남단쪽으로 내려가 가로수길 입구로 향했다. 가로수길이라는 명칭은 그 길의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어지면서 지어졌는데 이는 80년대 중반에 새마을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강남 개발이 1980년대 이르러 마무리되면서 서울시의 화랑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인사동 지역의 화랑들이 강남으로 많이 이동하였는데 이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문화 거리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되기도한 예화랑은 1978년 인사동에 처음 개관해 1982년 강남 압구정으로 이전한 후 현재 가로수길에 자리잡은 강남의 첫 화랑으로서 신사미술제를 개최하는 등 강남 지역 미술 문화를 선도했고,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전을 많이 기획했다.
예화랑에 방문한 답사단은 김방은 관장이 소개하는 백남준의 작품세계와 백남준 타계 10주년인 2016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백남준 쇼>를 개최하였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에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백남준은 1950년대부터 이미 비디오 아트와 음악을 혼합한 퍼포먼스 작업을 하였다.
가로수길에서 주택가가 나오는 골목을 통과해 도산대로를 지나 종착지인 도산공원에서 탐방을 마쳤다. 도산공원 동쪽에는 안창호 선생 동상이 있다. 해당 동상은 1973년 최초 건립된 이후 부식 등으로 다시 세워졌다.
그 외에 둥글게 생긴 산책로,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는 도산 안창호 기념관, 당시 양택식 서울특별시장의 기념식수 등이 있으며, 그는 1938년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독립을 위해 앞장 선 그의 발자취를 함께 하며, 도산 안창호의 애국정신과 교육정신을 기리고자 공원으로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