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충남 서천생태문화학교가 추진하는 ‘2020 서천을 말한다’가 박병문 전농충남연맹 부의장 좌담회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서천생태문화학교는 서천 지역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장애.농.어업.환경.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진단과 정책적 대안을 위해 ‘2020 서천을 말한다’ 담론(談論)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열린 박병문 전농충남연맹 부의장 좌담회가 열리고 16일 관련 내용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박병문 전농충남연맹 부의장(진보당 충남도당 농민위원장)은 정부의 산업혁명 이후 저곡가정책이 매년 농업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뽑았다.
저곡가정책으로 농사를 지어도 소득이 안 되기 때문에 농업인구가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위해 ‘소농 지원 정책’으로 젊은 인력 유입과 농업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부의장은 “지금까지의 대농육성정책은 실제 우리나라 농업여건에 맞지 않는다. 식량자급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고 농업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소농 지원정책과 함께 밀이나 보리농사를 통해 곡물 자급률을 높여야 하는데 정부의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학교의 휴교령에 따라 학교급식 농산물이 밭이나 창고에서 방치되고 썩고 있지만 어떠한 보상이나 대안이 없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최근 태풍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관련 정부나 언론에서는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되면서 곡물수출 국가들이 주요 곡물들을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며 “우리나라 같이 식량자급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수출국들이 수출금지령을 내렸을 때 과연 어떻게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질 것인지 그것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의장은 “충남과 전북, 전남, 경남에서 ‘농민수당’ 조례제정에 이어 충북에서도 조례제정을 결정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으로 1년 28조의 이익이 생기는데 이것을 농민들한테 환원을 해줘서 농업을 계속 이어서 지을 수 있게 만들어 달라하는 의미에서 농민수당조례제정 청구 운동을 했다”며 “최소한 한 달 30만원은 농민수당으로 들어와야 새로운 젊은 친구들이 농촌에 와서 가장 기초적인 자기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정도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하굿둑 개방과 관련 “하굿둑은 개방을 해야 한다. 그래야 물이 살고 물이 살아야 건강한 농산물도 생산할 수 있다”며 “현재 서천군에 있는 농민들이 하굿둑 해수유통에 대해서 많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에 해수유통을 했을 경우에 농업용수를 지금처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는 이런 염려 때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