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영권 기자]경북 구미시 무을면 연악산에 자리잡은 수다사(水多寺). 이 절의 주지인 최법매 스님은 수행과 문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해탈에 이르게 하고 있다. 최법매 스님은 주옥과 같은 서사와 서정 및 시적 언어가 풍부하고, 탄탄한 시편들을 세상에 발표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특히 문학신문 창간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기획된 한·영시집 ‘머물다 떠나간 자리’(한국노벨재단)는 초판을 발행하지마자 서점가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끌었다.
반디앤루니스에서 7월 5째주 시집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영풍문고에서도 베스트코너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최법매 스님은 “시집은 판매가 잘되지 않는데 인쇄했던 시집이 다나갔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재주없는 솜씨로 쓴 시집을 사람들이 많은 호응을 해 준 것이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법매 스님은 지난 1970년 직지사에 출가한 뒤 2013년 월간 계간문예지 ‘문학의 오늘’을 통해 정식 등단해 이후 ‘한국문학인’, ‘한맥문학’, ‘경북문단’, ‘김천문학지’ 등에서 활발한 문단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저서로 ‘영혼의 깃발’이 있으며, 공저로 ‘한강의 시정’, ‘한강과 더불다’, ‘시와 빛’, ‘한글을 노래하다’ 등을 통해서 작품을 발표했다.
스님은 수행자로서 시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더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유명 문학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면서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글로 남겨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잘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최법매 스님은 “그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었다. 그게 바로 삶의 진리다”라며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일반 사람들 삶의 모습을 다 그려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문인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서민들과 함께 하는 글을 쓰고 있다. 나도 그런 문인이 될 것”이라며 “진실을 그대로 나타내며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법매스님은 제20회 김천시문화상, 제1회 문향경북문인 시낭송올림피아드 특별상, 제2회 경북작가상, 동양문학상등을 수상했다.
최법매 스님의 두 번째 시집 ‘머물다 떠나간 자리’는 문학신문 올해의 권장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서울대학교 이사 제이슨 박이 감수한 영문번역까지 되어 시집으로 출판되어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 유명 도서에서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