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육전의 명장’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1562∼1622) 장군의 업적을 바로 세우는 기념사업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하동군은 1일 오전 10시께 섬진강포구식당 물꽃정원에서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윤상기 군수, 이갑재 도의원, 군의원, 창립 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위원장 경과보고, 기념사업회 정관 심의·의결, 임원 선출, 창립선언, 고문 추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창립총회에서는 정두규 전 해군대학 총장이 회장, 한충영씨 등 5명이 부회장, 문찬인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이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정한교 하동향교 전교, 정연가 하동노인대학장, 노동호 하동문화원장이 상임 고문으로 추대됐다. 이사는 70여명이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정기룡 장군의 혁혁한 업적을 바로 세우고 하동의 자랑과 긍지로 삼고자 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수행하며, 하동군의 역사·문화 창달에 적극 협력한다.
임진왜란 30년 전인 1562년 4월 금남면 중평리 상촌마을에서 태어난 정기룡 장군은 1580년 고성 향시에 합격하고 25세인 1586년 무과에 급제한 뒤 왕명으로 기룡(起龍)을 하사 받았다.
특히 36세 때인 1597년 상주목사로 재임할 당시 고령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성주·합천·초계·의령을 탈환한 공로 등으로 정3품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임명돼 한양으로 향하는 왜적의 중로 침공을 차단했다. 장군은 임란 후에도 경상도방어사, 김해·밀양·울산부사,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하고 1605년 원종선무일등공신에 올랐으며 오위도총부 도총관, 삼도수군통제사를 거쳐 1622년 2월 진중에서 순직했다. 사후 150년이 흐른 1773년 영조 때 충의공 시호를 받았다.
현재 하동군에는 문화재자료 제188호 금남면 정기룡 장군 유허지 내 경충사에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으며, 기일인 매년 음력 2월 28일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향례가 거행되고 있다.
유허지의 유물전시관에는 교지·장검·유서 등 유형문화재 제286호 장군의 유품이 전시돼 있고, 사당 입구에는 장군의 생가가 초가집으로 복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