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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훈훈함 담긴 할아버지의 용돈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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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훈훈함 담긴 할아버지의 용돈 2만 원

정병기 기자 입력 2020/10/06 09:41 수정 2020.10.06 09:43
- 아동복지센터 아동 2명 추석전 홀로어르신께 위문품 전달
- 홀로어르신. 읍사무소 찾아 1만원 봉투 두개 맡기며 ‘용돈 전달’요청
용돈봉투 모습./ⓒ남해군
용돈봉투 모습./ⓒ남해군

[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에 따르면 명절 연휴가 끝난 5일, 남해 읍내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홀로어르신 한 분이 남해읍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섰다. 유 모(84) 할아버지의 손에는 봉투 두개가 들려 있었고, 봉투 속에는 각 1만 원이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추석 내내 마음에 담아 두었던 두 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고, 그 아이들에게 “꼭 용돈을 주고 싶다”며 봉투 2개를 공무원들에게 맡겼다.

할아버지가 찾고자 했던 아동 2명은 남해지역아동센터 소속으로 밝혀졌다. 아동 2명은 추석 전에 유 모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해 할어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묻는 한편, 약밥·두유·양말 등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남해지역아동센터 직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관내 홀로어르신 가구 30 곳에 추석 위문품을 전달할 때 소속 아동들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좀 더 뜻깊을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행사였다.

유 모 할아버지는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에 봉투 2개를 맡기며 “코로나19로 자녀들도 오지않아 쓸쓸히 추석 전 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남해지역아동센터 아동 2명이 직원과 함께 안부를 묻고 위문품을 두고 갔다. 연휴기간 내내 용돈을 못 줘서 마음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명정 읍장은 “어려운 아동들이지만 밝고 착한 아이들이다. 할아버지의 고마워 하는 마음을 용돈과 함께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친손자처럼 관심을 가져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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