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치료를 받아오던 마지막 창녕19번 환자의 퇴원함으로써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예방 및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행정명령 발령으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직접판매홍보관 등 고위험시설과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 및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약 9개월간 지속된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한 창녕군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하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살펴보고자 한다.
▲ 창녕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과정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경계’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군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2개 유관기관(창녕경찰서, 창녕소방서)을 포함한 10개반 17명의 실무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매일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군수 주재 간부회의를 통해 실무반별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해 촘촘한 방역체계 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월 26일 대구를 방문한 창녕군민이 첫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다수 발생했다.
군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역학조사하여 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 파악 및 검사를 신속히 진행했으며 특히, 확산방지와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를 위해 경남도내 최초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하여 확산방지에 집중했다.
한편, 경남과 인접한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관련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외버스 일부 노선에 대해 운행 중단 및 감축 운행하고, 시외버스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여 이용객들의 열을 측정해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에 안내하여 상담 및 검사를 받도록 했다.
3월 7일 이후 추가확진자가 없었으나, 7월 8일 해외입국자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123일만에 관내 확진자가 발생했다.
군은 해외입국자를 통한 지역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창녕소방서와 협력해 마산역에서 자택까지 수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입국자 및 접촉자는 1:1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14일간 1일 2회 건강상태 및 이탈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9월 16일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3명 이외에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10월 8일 기준) 창녕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해외입국 5명)으로 모두 퇴원한 상태다.
▲ 코로나19 선제적 대응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창녕군의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와 민생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른바‘마스크 대란’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하여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전 군민들에게 면마스크 1인 2장과 세대당 손 소독제 1통씩을 우선 배부하고, 2차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1인 5장과 세대당 살균 소독제 1통씩을 배부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공적마스크 판매 당시 기동력이 풍부한 특정인들이 여러 곳에서 수차례 구매하게 되면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우체국 및 농협과 협업하여 읍·면 사무소 직원들과 마을이장이 각 판매장소에서 해당지역 주민이 세대별 1회 우선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군과 축협이 구성한 6개 공동방제단은 공중 다중 이용시설인 5곳의 외부를 매일 2회 이상 방역 소독하고, 방역 전문업체와 협약해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홈크리닝 방역지원서비스를 지원하여 주거지의 위생관리 방법을 안내한다. 그 외에도 민·관 합동으로 공공시설, 전통시장, 노인이용시설 등 방역취약시설에 대해 집중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군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모든 군민들에게 창녕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녕사랑상품권을 10% 특별 할인하고 기간을 12월 말까지 연장했다.
코로나19로 약 한 달간 폐쇄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장본데이’를 추진해 군청, 유관기관 다수가 참여하기도 했다. 구내식당 미운영 시책으로 두 달간 군 본청과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들이 관내 식당을 이용함으로 식당 운영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제3회 추경 예산안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업으로 긴급재난지원금 165억원, 희망 일자리 사업 22억,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 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 휴업 참여 다중이용시설 지원사업 3억원, 보건소 상시 선별진료소 구축지원 및 다중이용시설 방역 소독 사업 등 4억원을 각각 반영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민생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
▲ 군민 개개인과 우리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군민들이 많다. 하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며 반년 넘게 이루어진 노력이 또다시 무너질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건강,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군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한정우 군수는 지난 8월 대군민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상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힘은 오로지 방역 주체인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며, “가장 강력한 백신은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가 중요하며 타 지역으로 불필요한 방문을 자제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8월 28일 경남도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발령된 만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임을 인지하여 개개인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행이 생활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