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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콧속 물혹 발병 원인 밝힌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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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콧속 물혹 발병 원인 밝힌 치료법 개발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0/10/12 16:40 수정 2020.10.12 16:50
단국대의대와 서울대의대 교수팀 공동연구 결과
왼쪽부터 단국대의대 모지훈 교수, 서울대의대 신현우 교수./ⓒ단국대병원
왼쪽부터 단국대의대 모지훈 교수, 서울대의대 신현우 교수./ⓒ단국대병원

[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콧속 물혹(코폴립)은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에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이런 코폴립 발병 원인과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12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단국대의대·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모지훈 교수, 서울대의대 약리학·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 연구팀은 윈트(Wnt) 신호전달 활성화가 상피간엽이행 통해 코폴립(물혹)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새로이 발견했다(Effects of Wnt signaling on epithelial to mesenchymal transition in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

상피간엽이행(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은 외부로부터의 오염원이나 병균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상피세포 장벽(barrier) 기능이 없어지고 세포증식이나 섬유화, 그리고 이동능력이 높아지는 간엽세포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Wnt 신호전달이 강화된 쥐를 이용한 만성 부비동염 모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하였을 때 코폴립이 더 많이 생겼으며, 점막의 염증도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의 콧속 점막 분석을 통해 Wnt/β-catenin 신호전달 물질과 전사인자 증가 및 상피간엽이행 현상을 확인했다. 

만성 부비동염 환자 비강 조직에서 Wnt 및 그 수용체 발현이 증가됐고, 실제로 비강 상피세포에 Wnt3A로 자극했을 때 상피간엽이행이 발생했다. 

또한 Wnt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ICG-001 약물을 주입한 동물 실험에서 코폴립 및 부비동 염증이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자인 모지훈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 기전에 관여된 Wnt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코폴립과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배준상 연구교수(단국대학교)와 류광희 교수(순천향대학교)가 공동 제1 저자로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서 발행하는 호흡기학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인 Thorax(IF 8.834, JCR 상위 10%) 온라인판에 6일(현지시간) 실렸다. 

이번 연구는 단국대학교 모지훈 교수, 서울대학교 신현우 교수의 공동연구 통해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 중점연구소사업 및 보건산업진흥원 세계선도 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2단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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