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정의선 현대차 회장으로 ..."미래 새로운 장 열어야"..
경제

정의선 현대차 회장으로 ..."미래 새로운 장 열어야"

한운식 기자 입력 2020/10/14 12:33 수정 2020.10.14 12:49

 

[서울=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을 느낍니다"

14일 현대차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정의선 회장의 첫 일성(一聲)이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7시반 임시 이사회를 화상으로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정 회장은  회장 선임 직후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상대로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미래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그룹으로 거듭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전기차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정 회장은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에 관해서도 방침을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정의선 회장의 경영 비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수소연료전지 등에 기반한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도약한 것을 의미한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저는 두 분께서 이룩하신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여러분 !

최근 코로나 19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글로벌 팬데믹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와 이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통합과 개방을 추구하는 세계화 흐름이 후퇴하여, 미중간 무역분쟁과 같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서 교역 환경과 경제 전망도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초래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물론,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 미래 인류의 생활방식과 수요의 변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산업 또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더욱 크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 행복의 첫걸음은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겠습니다.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전과 준비도 필요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만들어 갈 이러한 미래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드리고, 임직원 여러분도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국민들도 자랑스러워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사업의 결실을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우리의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본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협력업체를 비롯한 사회와 다양한 이웃,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업 활동들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우리 그룹의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여러분 !

우리 그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온 저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그룹이 만들어온 성과는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님과 정몽구 명예회장님을 비롯하여, 정세영 회장님, 정몽규 회장님 그리고 김철호 회장님과 전현직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꿈꾸는 미지의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 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건강과 안전이 확보되는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많이 기대되고, 그 여정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