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은 이번 주말인 24일∼11월 8일까지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일원에서 ‘2020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회남(回南)재’는 경의사상(敬義思想)을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ㆍ1501∼1572)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 덕산에서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으며,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회남재 숲길 걷기는 알프스 하동의 산악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슬로시티 하동에 걸맞은 세계적 걷기 명소로 키우고자 2014년 처음 열려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한 이번 회남재 숲길 걷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달리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해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회남정∼삼성궁 주차장 왕복 12㎞ 1개 코스에서 진행되며 매일 선착순 100명의 앱을 사용한 코스 완주자에게 모바일하동사랑상품권(5000원)을 지급한다.
10월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10시 (주)서경방송이 주최·주관하는 개막식 행사에서 MBN 보이스트롯에서 전국 2위를 달성한 김다현 양의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김다현길 선포식이 함께 진행된다.
그리고 걷는 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고자 출발지점에서 2.4㎞, 4.4㎞, 회남재 정상에서 청명한 가을과 어울리는 숲길 작은 음악회 버스킹과 하동군의 농특산물 먹거리 간식을 마련했다.
그 밖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및 2022 하동세계차 엑스포 홍보관,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재첩 시식관, 지리산 공기캔 홍보관, 지역 농·특산물 장터, 밤·군고구마 굽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워크온을 활용한 회재남 숲길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김다현길 선포식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경방송 홈페이지 이벤트란에서 사전 예약하고 행사당일 10시 개막식 전까지 청암면 삼성궁 행사장에 도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