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란 단체는 비영리 공공법인으로 볼 수 있다. 재원은 100%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져 있고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용도와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단체의 특징은 직원 간 인사이동이 제한적이고 불규칙하며 지출과 관련된 담당자가 변함없다는 점을 볼 때 폐쇄적 이란 걸 알 수 있다.
속된말로 ‘고인물’이 되고 그로 인해 부정부패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최근 제천시 체육회는 민간회장이 선출되고 장애인체육회와 분리되면서 각종 부조리(不條理)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잔잔한 ‘고인물’에 누군가 돌을 던지는 모양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체육계는 어느 곳보다도 사업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대면 활동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SNS를 통한 비대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체육회의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은 자신의 임금을 슬그머니 올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차량도 6천만 원 이상 호가하는 최고급세단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제천시장 관용차보다 더 비싸고 화려했다.
반면 사무국 직원들이나 체육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은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노조까지 가입하면서 처우개선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소폭의 수당인상으로 마무리되는 듯하다.
이렇듯 시민의 혈세가 누군가에겐 쌈짓돈이며, 누군가에겐 갈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제천시체육회의 행정은 공정성과 정의가 사라진지 오래다.
보조금 부당 지출, 채용비리, 부당한 처우, 비정규직 같은 이 시대에 살면서 듣고 있는 암울한 단어들만 생각나는 체육회의 뒷면을 취재하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의 시대가 올 것이다. 체육회가 변화를 선택할지 이번에도 슬쩍 넘어갈지에 시민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