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산림청이 산청군을 찾아 곶감의 원료감인 떫은감 재배농가를 방문, 수급 부족을 겪고 있는 원료감 구입자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21일 산청군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최병암 산림청 차장 등 산림청 관계자와 경남도 산림녹지과 관계자 등 10여명은 시천면 원리소재 조형섭(71세)농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최호림 지리산산청곶감작목연합회장은 “올해 저온피해와 긴 장마, 태풍 등 최악의 기후조건으로 곶감 원료감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원료감 구입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타 지역 잔액분을 파악해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현장에서 답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이재근 산청군수는 “우리 군의 역점사업인 한방약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산림청 공모사업인‘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시범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군에 따르면 산청한방꾸지뽕영농조합법인(대표 김광연)이 연구·개발한 꾸지뽕나무인 ‘산음동의목’이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신품종’으로 등록됐다.
영농조합은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 등과 함께 산음동의목 꾸지뽕을 활용해 비가열 착즙음료 개발, 꾸지뽕 씨를 이용한 치약과 비누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항노화 베리류가공사업을 통한 꾸지뽕쨈, 트리플베리즙 등 다양한 가공품 개발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산청은 곶감생산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산림청에서 최대한 지원해 코로나19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꾸지뽕 신품종 관련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청군은 올해 산림청 등의 지원을 받아 청정건조시설과 저온저장고 설치 등 11억6500만원을 들여 곶감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곶감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요인에 구애받지 않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곶감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