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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천안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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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천안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합리적?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0/10/22 10:26 수정 2020.10.22 10:51
요금 인상 발표 후 시민연대 집회, 기자회견, 현수막 게재 등 잇따라
시내버스 표준 운송원가 산정 중간보고./ⓒ천안시
시내버스 표준 운송원가 산정 중간보고./ⓒ천안시
천안시민연대 '일방적 시내버스 요금 인상' 반대 집회 현장./ⓒ김형태 기자
천안시민연대 '일방적 시내버스 요금 인상' 반대 집회 현장./ⓒ김형태 기자

[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1일 천안시 대중교통과와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22일 시의회에 따르면 중간보고회에는 정병인 건설교통위원장, 김길자, 권오중, 배성민, 김행금 의원과 정규운 대중교통과장, 윤대영 버스행정팀장, 담당 용역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병인 건설교통위원장은“천안시민 안전과 효율적 시내버스 운영 위해 노력해달라”며 “최종 용역보고회 결과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내버스는 지난 7월 요금 인상을 발표했고 여러 시민단체는 반대 기자회견, 집회, 현수막 게재 등을 여러 차례 진행했었다.

또 천안시내버스 경영과 관련해 횡령비리, 원청개입 부당해고 등도 도마에 올라 지역 이슈가 됐고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약 3주 동안 천안시청 앞 대로변에는 ‘버스회사 뇌물 받은 전직 천안시청 공무원이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간부라니’ ‘시내버스회사대표 미화원 밥값 깎는 것으로 부족해 이제는 보조금 횡령’ ‘버스요금 국내 최고, 비리도 국내 최고, 그런 곳에 천안시민 혈세가 265억이라니...천안시도 공범이다’ ‘매년 반복되는 보복성 해고, 천안시가 나서서 즉각 해결하라’ ‘시민편리는 뒷전이고 시내버스 회사 대변인 자처하는 공동관리위원회를 해체하라’ 등이 게재된 현수막이 게재돼 있었다.   

이들 단체는 9월 2일 천안시내버스 공영제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천안시청 본관 정문 앞에서 시내버스와 공동관리위원회 비리 의혹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연대는 “천안시내버스 횡령비리, 원청개입 부당해고, 천안시가 직접 해결하라”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천안시내버스 3사가 만든 ‘천안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에서 2018년 최저시급이 오르자 미화노동자들 임금 동결 위해 노동 계약시간을 30분 줄여 계약했고 이도 모자라 4000원의 중식비를 1300원으로 깎는 작태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동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이에(계약, 식대) 항의하자 전원을 해고 통고하는 행위를 자행했다”며 “이후 시민사회와 천안시 노력으로 2019년 5월 전원 원직에 복직했지만 올해 6월 A지회장을 미화노동자들과 분리하려는 등 노조탄압과 다름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천안시내버스 회사들이 횡령과 배임 등 문제뿐 아니라 비리를 저질러 해고당한 공무원을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간부로 인사 발령해 시의 보조금 예산을 쥐락펴락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단순히 공동관리위원회 노무관리 문제가 아니라 천안시의 시내버스 정책 문제점이 드러난 사건이고 이런 공동관리위원회를 존치시키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의문이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천안시는 천문학적인 보조금이 들어가는 시내버스 회사들과 공동관리위원회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즉각 진행해야 하고 비위행위가 들어나면 고소, 고발은 물론 면허취소까지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천안시가 사기업의 문제라는 이유로 방관하는 상황에 대해 시와 버스회사간 보이지 않는 관계를 상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시의 보조금은 시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는 정책이다. 비도덕적이고 반노동적인 회사들 배를 불려주는 눈먼 돈이 되면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버스공영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천안의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막고 시내버스가 진정한 시민들 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민연대는 7월 10일과 15일에도 집회를 열고 천안시내버스 비리 의혹을 토로했었다.

이들은 “이번 일과 관련해 보성여객 직원측은 물론이고 천안시민연대 회원들도 수차례에 걸쳐 천안시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관리감독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횡령 손실금과 버스회사 세 곳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모두 천안시민들 세금으로 충당되는데 이렇게 방치해서 되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천안시에서 버스회사들에 지급하는 보조금 산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와 촉구를 반복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고 비공개로 하고 있다”며 “올해만 해도 보조금 지급이 350억원에 달하는데 왜, 무엇 때문에 보조금 지급 근거를 공개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시내버스요금, 시민들과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강행한 기습 인상’이라는 것과 ‘지난 2014년 보조금을 부당하게 편취한 혐의로 천안시내버스 3사의 사장이 구속됐었고 아직도 당시 발생한 불법보조금 환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라는 점 등을 집중 추궁했었다. 

한편 세종충남지역노조 천안시내버스미화지회(이하 미화지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천안시청 앞 대로변에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부당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이뿐 아니라 천안시 시내버스 회사 중 보성여객이 여러 횡령 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7월 28일 오전 내부고발자라며 나선 보성여객 직원들은 회사 대표가 ‘횡령 혐의’로 구속되자 재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횡령액을 회사에 변제했지만 유리한 양형인 집행유예를 받고 출소하자 같은 해 5월 동일한 금액을 회사로부터 다시 가져간 증거가 있다고 기자회견까지 했다.

이들은 회사 대표가 첫 번째 1억5772만원을 횡령했고, 두 번째 세무조사 통해 발생한 추징금 7003만원을 회사 자금으로 지출했고, 세 번째 개인변호사 선임비용 7000만원을 회사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것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보성여객 직원 대표로 나선 김기성 실장은 28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종윤 대표이사가 공금을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김기성 실장은 “보성여객자동차(주) 대표이사 조종윤을 지난 21일 업무상횡령에 관해 천안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조종윤 대표이사가 대표이사 지위를 이용해 2015년 5월4일부터 2018년 2월26일까지 3회에 걸쳐 2억 9703만원을 횡령해 형사고소 했으니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또 “2014년에도 천안에서 큰 문제가 됐던 시내버스 회사들 횡령 및 보조금 편취 재판 시 보성여객 조종윤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 횡령 및 보조금 편취 사기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고 짚었다. 

이어 “조종윤 대표는 2014년 재판이 집행유예로 확정된 직후부터 다시 수차에 걸쳐 약 3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보성여객을 사유화해 경영을 전횡해 왔다”며 “특히 이번에 고소된 횡령 자금들은 2014년 형사재판 당시 조종윤 사장이 유리한 영형을 받기 위해 회사에 반환했으나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후 같은 해 5월4일 동일한 1억 5700만원을 회사로부터 인출해 간 상황도 포함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종윤 대표의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업무상 횡령죄”라며 “회사에 변상한 피해 변제금 1억 5700만원을 재 횡령한 것은 재판을 농락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조종윤 대표가 개인변호사 선임비용 7000만원을 회사 자금에서 무단 유용하고, 2014년 재판에서 대전지방국세청 세무조사 통해 추징당한 개인 세금 7003만원도 회사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회사측 대변인으로 나선 이남백 전무이사는 “직원측 발언들이 사실과 다르다. 사실 관계는 조사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죄가 있을 경우 모두 받겠다”라고 약속했다.

천안시내버스 회사들 비리 의혹에 대해 천안아산경제연합실천연대(이하 경실련)도 나섰다. 

경실련 7월 21일 성명서 통해 “그동안 시내버스운영에 따른 보조금 지급 등과 같은 관련 자료수집 및 철저한 분석을 통해 위법행위 사실이 밝혀지면 시민들 협조와 뜻을 모아 감사원의 감사청구 및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청구할 계획이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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