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은 23일 악양·청암면에 탄소없는마을 4곳을 추가 지정하고, 청정 지리산 기슭의 화개·악양·청암면으로 이어지는 11개 마을로 ‘탄소중립 청정벨트’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탄소없는마을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신재생에너지 자립화를 위해 화개·악양·청암면을 축으로 한 지리산권 마을을 지정해 마을 주민 스스로가 환경파수꾼이 돼 마을을 지키고 보존하는 친환경 경제자립마을로 육성하고자 추진됐다.
총 3단계로 추진된 탄소없는마을은 1단계로 2015년 화개면 목통마을을 시작으로 의신·단천·범왕·오송마을 등 5개 마을이 지정됐다.
이어 2단계로 2019년 화개면 부춘마을과 청암면 명사마을이 지정됐으며, 마지막 3단계로 청암면 금남·청학마을과 악양면 매계·중기마을이 지정됨에 따라 총 11개 마을을 잇는 탄소중립 청정벨트가 완성됐다.
탄소없는마을은 지난 5년간 친환경 신재생 사업, 생태프로그램 관광여행 상품 개발, 설산습지 탐방로 및 관찰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는 등 마을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2018에는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돼 매년 마을 육성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받는 등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탄소없는마을은 각각의 대표 콘텐츠를 내세워 지속가능한 청정생태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대표들로 협의회를 구성하고 친환경 생활 실천약속, 주민 역량강화, 자생 동·식물 보호활동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올해 탄소없는마을 문화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하고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윤상기 군수와 김용덕 협의회 위원장, 마을 대표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추가 마을 지정서를 전달하고, 탄소중립 청정벨트 완성을 축하했다.
김용덕 위원장은 “이번 추가지정으로 인해 11개 마을로 구성된 탄소중립 청정벨트가 완성돼 더욱 기쁘다”며 “우리가 모범이 돼 지속가능한 탄소없는마을을 발전시켜 하동군 전체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코로나19로 세계적인 위기 속에 무엇보다 환경보호의 가치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요즘 탄소없는마을이 기후변화 대응의 선제적인 환경정책으로 주목받고 100년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