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진주시가 그동안 해외 종합 무역사절단을 파견하여 진행하던 수출상담회를 비대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로 전환하는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MBC컨벤션진주에서 ‘2020년 진주시 신남방 시장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진주시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수출상담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수출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활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주시는 언택트 수출 상담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존의 해외 종합 무역사절단 파견 대신 별도로 마련된 상담장에서 참가 수출 기업과 대상 국가들의 바이어가 온라인 화상을 통해 실시간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맞춰 관내 수출 기업의 신남방 진출 및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자동차‧중장비 기계부품, 바이오, 실크류 등 종합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남방 지역 주요 5개국(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27개사의 바이어가 참가했으며, 관내 기업 35개사와 총 69건, 174백만 달러(한화 1969억 원)의 수출 상담액과 50백만 달러(한화 566억 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주요 상담 품목은 화장품, 생활용품, 실크 등 소비재 품목이 주를 이뤘고 자동차·중장비 기계부품 등 산업재 품목이 뒤를 이었다.
이날 상담회장을 찾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참가업체 대표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각국의 봉쇄 조치로 수출 감소는 물론 수출상담회 등 수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해 지역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19 이후 수출산업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하며, 우리 시에서도 대면, 비대면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수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 기업의 애로 해결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상담회 기간 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별 부스 설치, 참가자들의 행사장 내 마스크 상시 착용, 상담장 내 2미터 거리 유지, 업체별 상담 시간 배정으로 집합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 수칙 준수에도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