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단장 여두화)이 올들어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단체·개인 33회라는 경이적인 수상 실적을 보이며 경남을 넘어 전국 최고의 청소년예술단으로 우뚝 섰다고 밝혔다.
해마다 전국의 각종 국악경연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큰 상을 휩쓸었던 하울림이 올해도 전국대회에서 대상 15회, 금상 10회, 은상 8회 등 총 33회를 수상하는 등 대회마다 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특히 사물놀이 한 단체가 한 해 동안 이렇게 많은 상을 수상한 것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물놀이 단체 중 하울림이 처음이다.
분야별로는 사물놀이 단체전에서 대상 5회, 금상 3회, 은상 2회를 수상했으며, 개인전에서는 대상 10회, 금상 7회, 은상 6회를 받았다.
먼저 지난 8월 9일 열린 제20회 진해전국국악대전에서 중고등부 단체전 대상 및 초등부 금상에 이어 10월 24일 개최된 제27회 청주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에서 중고등부와 초등부에서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같은 달 31일 열린 2020 구미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초등부 대상과 중고등부 금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주말 정읍에서 열린 제28회 전국농악명인대회에서 중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하동고등학교 여민서 학생이 지난 7월 18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제22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고등부 쇠놀이 부문 대상을 차지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인 여민서 학생은 이번 경연에서 상대적으로 경륜이 높은 2·3학년을 제치고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22회째를 맞은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화제가 됐다.
하동초등학교 6학년 박서경 학생은 지난달 10일 열린 제9회 태안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초등부 판소리 부문에 이어 같은 달 24일 제27회 청주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에서 초등부 쇠놀이 부문에서 잇따라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하동중학교 3학년 박성훈 학생도 제27회 청주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에 이어 지난 주말 정읍에서 열린 제28회 전국농악명인대회에서 각각 중등부 쇠놀이, 장구놀이 부문에서 연이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하동고등학교 1학년 여도현 학생은 제27회 청주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과 제28회 정읍전국농악명인대회에서 각각 고등부 북놀이 부문에서 대상 2연패에 올랐다.
그 외에도 하동중학교 2학년 여아정 학생이 제22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초중등부 장구놀이, 하동중학교 3학년 김주영 학생과 같은 학교 1학년 여연준 학생이 제28회 전국농악명인대회에서 중등부 장구, 소고놀이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하울림이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국악경연대회에서 큰 상을 휩쓴 것은 학생들의 피나는 노력과 스승들의 열정적인 지도, 하울림 지도부의 지원과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 등이 어우러져서다.
하울림은 경연에 대비해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연습하는 예술학교 등 또래 학생들과 달리 학교 수업을 하면서 방과후, 주말, 방학 등을 이용해 집중적인 연습을 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 해마다 각종 전국대회에서 큰 상을 휩쓴 것으로 이미 정평 나 있다.
여기다 2015년부터 ‘꽹과리의 살아있는 전설’ 상공운 김복만 선생이 직접 하동을 찾아 학생들과 합숙을 하며 사물놀이의 비법을 전수하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크게 늘었다.
그리고 여두화 단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헌신적인 지원과 더불어 하울림에 대한 윤상기 군수의 끝없는 사랑과 관심도 학생들의 실력을 드높이는 동기부여가 됐다.
여두화 단장은 “무엇보다 우리 전통놀이에 대한 학생들의 애정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져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더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풍물단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