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은 신안면 적벽산 아래 도로는 산청읍에서 진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비롯해 지리산을 찾는 방문객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다.
2010년대 초중반에 들면서부터는 진주와 가까운 신안면이 도시화되면서 차량의 통행이 더욱 빈번해 졌다.
그러나 이 도로는 매년 낙석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었다. 특히 700여m의 도로 가운데 500여m가 적벽산 절벽을 끼고 있고 높이가 100m에 육박할 정도여서 해빙기나 장마철, 집중호우 때 마다 낙석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같은 걱정은 올해 연말부터는 완전히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사중인 적벽산 피암터널이 오는 12월이면 임시개통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순부터 총사업비 293억원을 투입해 ‘적벽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도로구간 934m를 개선·정비하고 낙석방지망, 평면교차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적벽산 아래 도로구간 700m의 피암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외·군내버스는 물론 지역주민의 차량운행이 잦은 도로인 만큼 공사가 마무리되면 낙석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해소된다.
또 3번 국도와 단성IC가 가까운 지리적 특성 탓에 지리산으로 향하는 외부 방문객들도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되고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군은 오는 12월 중 피암터널을 임시개통하기 위해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적벽산 정비사업 대상지는 지난 2010년 8월 재해위험지구 '다' 등급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 3월 급경사지붕괴위험지구 'E' 등급으로 지정됐다. 이후 군은 2013년 4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2018 6월 공사에 착공했다.
적벽산 정비사업은 공사 착공에 앞서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공사 시작 직후에도 발주청과 감리단, 시공사와 함께 현장 여건에 맞는 새로운 공법을 고민한 결과 예산절감과 통행 안전성, 공사기간 단축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은 물론 예산 절감과 통행 안전성 확보라는 3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군 관계자는 “적벽산 아래 도로구간 개선은 잦은 낙석과 좁은 도로폭으로 소통이 불편해 지역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으로 손꼽혔었다”며 “차질없는 사업 추진으로 연말부터는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