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과 산청군농협이 지역 생산 농산물을 집하·유통할 수 있는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을 신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 건립사업은 군과 산청군, 농협 산청군지부 간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집하장은 신등면 단계리 일원 2046㎡ 부지에 660㎡ 규모의 오픈형 시설로 만들어졌다. 군과 농협은 지난 2019년부터 사업을 기획·준비해 최근 완공했다.
기존의 오래되고 낡아 비효율적이었던 딸기 집하장을 철거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종합 물류시설로 신축했다.
기존의 딸기 뿐 아니라 양파와 나물류, 밤, 단감, 콩 등 인근 지역 생산 농산물을 계절별로 집하·유통할 수 있다.
군과 농협은 현대화된 농산물 집하 물류시설로 인해 연중 쉬지 않고 집하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발적으로 집하되던 농산물들을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돼 유통기업과 수출 바이어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비가 올 때도 집하·유통이 가능해져 생산일정조절로 인한 영농손실이나, 상품성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상승은 물론 신선도 유지로 인해 판매단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농업인 입장에서는 생산 후 운송·집하과정이 가깝고 쉬워 물류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
산청군은 앞으로 신등농산물종합집하장이 농산물 집하 기능 뿐 아니라 유통과 홍보, 간이 전시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최경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계절별 농산물의 종합 집하·유통기능 확대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 신등면 외에 다른 지역에도 확대하는 한편 지역민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산청군과 함께 지역 농업발전과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지자체 협력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집하장 신설을 계기로 농산물 판로와 집하유통시설 활용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