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군내 차단방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2일 밝혔다.
야생조류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던 고병원성 AI가 가금농가까지 확산하면서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2018년 3월 마지막 발생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군은 관내 가축질병 유입차단을 위해 더욱 엄중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군은 우선 AI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존에 행정지도로만 실시하던 방역조치를 자체 행정명령으로 발령해 시행한다.
이에 따라 축산차량과 축산관련 종사자는 철새도래지의 진·출입이 금지되고, 축산차량은 가금 농장과 축산시설 방문 전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가금농장의 방사사육이 금지되고,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70일령 미만 병아리와 오리는 유통이 금지된다.
또한 AI 발생지인 전북지역 가금과 종란, 분뇨 등 가금산물의 군내 유입을 금지하고, 전 가금류 출하 시 출하 전 검사 후 가금류 이동승인서 발급을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군은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24시간 가동하고, 철새도래지 및 소규모 가금농가의 방역을 강화한다.
축협공동방제단과 자체 방역차량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 1회 이상 소독을 지원하고 철새도래지 주변과 마을 진입로에 생석회를 살포하는 한편, 가금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1000ℓ의 소독약품 및 생석회 30t을 배부했다.
박종두 농축산과장은 “최근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3여년 만에 가금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빈틈없는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동군에 단 1건의 AI도 발생하지 않도록 농장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자율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