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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도가 온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극단 동네방네 신작 '고도의 연극'

이대웅 기자 입력 2017/11/20 22:12 수정 2017.11.20 22:55
▲ <고도의 연극> 포스터 / 컬처버스 제공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연극 <고도의 연극>이 오는 23일(목)부터 30일(목) 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펼쳐진다.

극단 동네방네 2017년 신작인 연극 '고도의 연극'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배경 삼아 기다리던 고도가 드디어 등장함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연극 '고도의 연극' 은 베케트의 작품에는 등장 하지 않았던 ‘고도’가 실제로 등장한다. 하지만 고도를 평생 기다린 고고와 디디는 고도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들이 왜 고도를 기다렸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 <고도의 연극> 공연수들의 연습 장면 / (사진)=컬처버스 제공

평생을 기다린 고도가 왔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은 고도에게 왜 왔냐고 되물을 뿐이다. 이에 이 작품을 쓴 김덕수 작가는 “<고도의 연극>은 기다림에 대한 질문” 이며, “우리가 기다리는 것들은 연극적 은유를 통해 고도가 된다”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연극 <고도의 연극>은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고도 외에 나무를 무대 장치가 아닌 실제 배우가 표현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마임이스트로 활동 중인 이두성 배우가 나무를 맡아 소리와 그림을 몸으로 표현해 작품의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 <고도의 연극> 공연수들의 연습 장면 / (사진)=컬처버스 제공

또한, 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 선종남, 김하라가 연기하는 고고와 디디의 호흡도 기대된다. 유일한 여자 배우이자 새로운 역할인 ‘고도’ 역할의 주혜원 배우는 전작인 ‘안녕 히틀러’ 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극단 동네방네는 지난 2011년부터 연극 <없는 사람들>, <왕 죽어가다>, <달아나라 편지야>, <안녕 히틀러> 등의 작품을 꾸준히 올리며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대의 이야기를 동네방네 전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단체다. 동네방네의 유환민 연출은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연극인으로도 화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출을 전공한 유 연출은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의 가톨릭 사제이기도 하다. 창작극과 번역극을 넘나드는 꾸준한 연출 활동을 펼쳐오며 동시에 서울대교구 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사업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연극 <고도의 연극>은 인터파크,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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