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독립기념관과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1~2권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에는 2018년까지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가운데 ‘가재연’부터 ‘김기준’까지 1203명이 수록됐다.
이번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발간 위해 120여 명 한국근대사 전공자들이 집필자로 참여했다.
따라서 이번 사전 편찬은 독립운동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수준뿐만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학계의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문에는 독립운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이 걸어온 삶의 역정과 독립운동 활동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동시에 그동안 독립기념관이 수집한 사진과 자료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애국지사들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전은 일제 강점기 고난의 시기에 겨레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 삶과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그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 속에서 자주와 독립뿐 아니라 자유와 평등, 그리고 평화공존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했다.
또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가 관련 사전 출판물인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훈록’을 계승하면서 한계를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은 학계 최신자료 및 연구 성과까지 반영해 원고를 작성하고 있고 각 독립운동가 독립운동 활동뿐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일대기를 빠짐없이 서술함으로써 공훈록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은 독립운동가 전문사전으로 2018년까지 서훈을 받은 모든 독립유공자 수록을 목표로 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독립운동가임에도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 일대기까지도 조명함으로서 기존 백과사전이나 인물사전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이미 ‘한국독립운동사사전(총론)’ 전2권, 1996과 ‘한국독립운동사사전(운동·단체편)’ 전5권, 2004를 간행해 한국독립운동사 대중화에 기여한 바 있다.
그 후속편으로 ‘한국독립운동사사전(인명편)’을 기획하던 중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를 발족시킴으로써 본격적으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을 비롯해서 임시정부 주요 관계자들의 일대기를 수록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특별판)’ (전3권)을 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립기념관은 이번에 발간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1~2권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25권을 편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을 담아내어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을 알리고 점차 잊혀지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보여준 나라 위한 헌신을 다시 살펴볼 수 있게 해 독립운동 가치와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총25권의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발간 외에도 웹사전을 구축해 순차적으로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한반도 당면과제인 평화공존, 평화통일 기초를 마련하는 한편 국민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