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진주시는 경상남도 최초로 민간전문가를 활용한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한 이후 국내에서는 아직 선보인 적 없는 최신 친환경 건축공법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진주시는 가호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 및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대표 정태욱)와 친환경 자재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가호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국내에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목재 모듈패널, 복사 냉난방 시스템, 쿨튜브 시스템, 바이오필터 등 약 2억원 상당의 최신 생태건축시스템이 지원되고,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조성 사업에는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로부터 NLT공법에 대한 시공 기술지원과 함께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캐나다산 목구조 재료가 지원될 예정이다.
NLT(Nail Laminated Timber) 공법은 목재를 구조재로 활용하기 위한 접합방식 중 못 접합 구조용 집성판을 사용하여 기존의 접착형 제작 방식보다 더욱 친환경적이며 국내에서는 시공 사례가 거의 없는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진주시 총괄계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와건축사사무소 최삼영 대표는 “이번 MOU는 진주시의 인문도시 선언에 발맞추어 사람 중심의 건축, 이용자를 고려한 친환경 건축을 소규모 공공시설에 실험적으로 접목하는 데 목적이 있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에도 부합하는 지속가능 발전 방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공공건축의 주된 방향을 사람과 환경이 중심이 된 건축물로 계획하고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편리한 소규모 공공시설에 나무를 비롯하여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공감 가능하고 품격 있는 진주시만의 건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년 경로당 신축 등의 사업은 이용자의 연령과 감성에 맞추어 콘크리트와 같은 도시적 이미지의 재료 사용을 자제하고 나무와 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