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에서 익명으로 성금을 주고 사라진 날개 없는 천사가 등장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14일 오전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한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현금이 든 봉투만 남긴 채 황급히 사라졌다.
봉투에는 자필로 적은 “복지사님께, 적은 돈이지만 저보다 더 어려운 7단지 이웃 분에게 행복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기재됐고 내부에는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해당 성금은 천안시복지재단에 기탁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쌍용3동장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한파로 잔뜩 움츠린 아침부터 어려운 이웃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준 익명의 기부자 따뜻한 마음에 추위가 다 녹은듯하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신 기부자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