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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시설 활용...코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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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시설 활용...코로나19 급한 불 끄는 계기될까?

김태훈 기자 ifreeth@daum.net 입력 2020/12/17 17:24 수정 2020.12.17 17:29
적은 인력으로 많은 병상관리 가능...절대적으로 필요한 대규모 시설 확보 적극 나서야
경기대학교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활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경기대학교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활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경기=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병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심각한 경제적 타격의 우려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정부도 지자체도 애가 타고 있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기대학교 캠퍼스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는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이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함은 물론,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긴급정보 공지 및 실시간 재학생 채팅방을 운영해 계속 질의응답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기도의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가족들을 물론, 이에 대응해야 하는 의료진들과 공무원들에게까지도 숨통을 틔어줬다는 평가다.

대규모 시설 활용...인력 문제 일거 해결

감염병 대응에서 중요한 것중 하나가 인력이다. 의료인력을 포함하여 행정인력까지 모두 중요한 상황이다. 이들이 톱니바퀴 돌아가듯 맞물려 움직일 때 최고의 효율적 대응팀이 된다.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는 인력만 계산해 봐도 700명 정도가 소요된다. 이들은 사무실 일을 병행하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1회 들어가면 14일을 센터에서 일하고 퇴소하면 14일을 자가격리 하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1달 정도 사무실 일을 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럼 또 14일 센터근무하기 위해 14일을 들어가면 단순히 생각해도 1달에 1,400명 정도가 투입되는 셈이다.

이러한 인력투입으로 인한 의료 및 행정역량 부담을 대규모 시설을 운영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해줬다는 현장의 평가다.

소규모 시설 여러 곳보다 운영과 관리 용이

또한 대규모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규모 시설을 여러 곳을 운영함으로써 소요되는 확진자 운송에서 통제 관리, 필요한 물자이송과 집행, 소독 및 방역 등 행정력이 많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활치료센터 활용 후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프로세스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3차 대유행의 특징 중의 하나가 가족단위로 많이 감염되는 케이스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가족이 감염된 경우에는 가족끼리 흩어지는 것보다 함께 수용되길 원하고 있는데, 이는 소규모 시설보다 대규모 시설이 더욱 수용하기가 좋은 여건에 속한다.

경기도는 올해 초부터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을 물색해왔다. 인재개발원, 청소년수련원 등 자체 공공시설도 알아보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신규확진자 뿐만 아니라 의료인 및 행정지원 인력까지 수용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적합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 2인1실 규모로 규격화되어 있어 확진자 수용 및 관리가 별도 비용이 없어도 운영관리가 원활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기대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결정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 한경대학교(본교), 한양대학교(에리카캠퍼스), 경인교육대학교(국제켐퍼스), 대진대학교, 평택대학교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원만히 협의가 잘 되어 병상 부족문제를 해소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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