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계속되자 얼어붙은 산청 경호강 인근 주민들이 작살로 누치를 잡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18일 밝혔다.
겨울 누치잡이는 전통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우선 강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얼음이 두껍게 얼었을 때 얼음판 위에서 강바닥의 누치떼를 몬다. 도망가던 누치가 지쳐 멈춰서면 도끼나 망치로 얼음에 구멍을 내고 긴 작살로 찔러 잡아 올린다.
산청 금서면, 생초면 등 경호강과 엄천강 일대는 산청군의 지속적인 어족자원 방류·보호사업으로 누치는 물론 잉어 등의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길이 60cm에 달하는 누치도 잡히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겨울철 별미로 손꼽힌다.
생초면 주민인 박승 생초정미소 대표는 “경호강 일대 주민들은 어린시절부터 어르신들에게 배워 해오던 전통낚시방법이라 강이 얼면 삼삼오오 모이곤 한다”며 “산청사람들은 ‘눈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겨울인 덕분에 평소보다 큰 대물을 잡아 올릴 수 있어 손맛은 물론 매운탕을 즐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