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은 청암면에 소재한 하동호가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내수면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국비 15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내수면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은 농업용수 공급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수면적이 갈수기 때 최저 저수율 50% 이상인 대규모 저수지를 내수면 수산자원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1993년 완공된 하동호는 저수량 3151만㎥, 만수면적 139.1㏊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로,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깨끗하고 수량이 풍부해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에 따라 군은 국비 15억 7000만원을 포함해 31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3년까지 하동호 일원에 ‘내수면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어류 서식 및 산란 시설을 위한 인공산란장 조성, 특산수산물인 쏘가리 종자 방류·육성·관리, 부유식 어선계류장 및 작업대 등의 어업작업 환경개선 시설을 설치해 하동호의 수면을 종합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산자원 조성은 물론 관광·판매·체험 등과 연계하는 6차 산업화를 추진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을 삼을 계획이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내수면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행정 지원과 지역 주민, 그리고 어업인의 적극적 참여로 일궈낸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하동호 본연의 기능인 농업용수 공급 이외에 내수면어업, 특산 수산물인 쏘가리 판매·체험 등을 통한 지역주민의 소득창출과 둘레길을 통한 휴식공간 등 복합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