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의령군에 따르면 토요애유통(주)은 지난 2009년 3월 설립 이후 농업이 중심인 의령에서 농민들의 농산물 유통을 책임져 온 지역의 대표적 기업으로 설립 후 2014년 최고매출 113억원, 2015년 당기순이익 2.1억원 창출 등 건실한 경영을 하였으나, 2018년부터 경영 적자 등 여러 어려움으로 인하여 부실경영의 존립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의령군은 지난 7월 27일 토요애유통(주)의 경영 정상화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제시하기 위하여 농산물유통개선 T/F팀을 구성·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농산물유통개선T/F팀에서는 토요애유통(주)의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토요애의 업무지원과 함께 실태조사를 통한 현 상태를 진단하였으며, 토요애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제도 및 시스템 정비, 자구 노력 추진, 농산물 판로개척이라는 세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제도 및 시스템 정비
먼저, 의령군은 토요애유통(주)의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위한 기반마련을 위하여 정관개정 권고에 초점을 맞췄다.
정관의 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미비하였던 회계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3천만원 이상의 자금(적립금, 차입금 등) 관리와 1천만원이상(당초 1억원)의 자산취득 처분 사항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사업 계획의 수립 및 변경 사항을 이사회 결의를 거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이사회 의결사항에 대하여 대표주주(출자비율 5%)에게 사전 협의토록 하고,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7일 이내 대표주주에게 알리도록 하였으며,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라 사업성과 및 재무현황 등 경영정보를 경영공시 하도록 규정했다.
둘째, 토요애유통(주)의 회사운영에 필요한 내부규정의 재정비 권고안을 마련햇다.
기존 6건의 내부규정을 전면 재정비하였고, 회계의 투명성 및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총 12건의 규정을 제‧개정하여 내부규정을 지방출자‧출연법에 맞게 체계화시켰다.
특히, 회계관리 규정에서는 지출관련 절차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회계 부실을 방지토록 하였으며, 부실채권 방지를 위하여 선금관리 및 지급지침, 출납업무 처리지침 등을 추가 신설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사규관리규정, 사무인계인수 업무지침, 업무추진비 운용규정 등 회사 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타 규정도 신설하게 됐다.
셋째, 토요애유통(주)의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6개사업 13.9억원이 지원 된 올해 사업을 재정비 하여 내년에는 82백만원이 증가 된 14.7억원을 지원토록 했다.
개선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농산물 출하처 수수료 지원사업을 신설하였다. 이 사업은 약 6%에 달하는 출하처 수수료 중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개인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줄이고, 그에 따른 토요애의 물량 수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 외에도 ▲ 유사사업 통폐합, 자체사업 전환(공동선별비 지원사업)▲정산기준 완화 ▲지원범위 확대 등 향후 발전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힘을 썼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 추진
토요애유통은 먼저, 유동 자금 확보를 위하여 의령군과 함께 품목별 선급금 회수를 하고자 미납 농가를 개별 방문하여 독려하고, 소액청구 심판, 부동산 압류 및 채권확보 등 선급금 확보에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연체중이던 의령군 농업인 소득지원사업 융자금 30억원과,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인상된 산지유통 활성화 자금(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0억원을 모두 상환 완료하였고 불필요한 차량과 지게차를 매각 처리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직원들에 대한 두 차례 구조조정으로 직원 수(12명→4명)를 줄였고, 현재 근무직원 임금 15%, 대표이사 임금 30% 삭감 등의 고통부담으로 연간 3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였다. 더불어 법인차량 해지, 법인카드 최소화 등 제경비 최소화의 노력으로 비용은 지난해 대비 절반이상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7필지, 7,762㎡의 규모의 비사업용 토지를 의령군의 청년 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과 소싸움장 주차장 조성부지로 매각 추진을 하는 등 경영개선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생협력을 통한 농산물 판로개척
이러한 내‧외부 자구책 마련과 더불어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고자 의령군은 지난 11월 19일 토요애유통(주), 농협중앙회 의령군지부, 의령․동부농협과의 협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내 도매시장법인 동화청과(주)와의 MOU를 체결하고 수취가격 향상 및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상호 약속했다.
또한, 토요애유통에서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온라인 유통채널 판매가 증가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올해 처음으로 네이버 스토어를 개설하여 수박 단일품목을 판매하였으며, 내년에는 다양한 품목과 판매채널 확대를 통하여 온라인 판매를 더욱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의령군 또한 토요애 쇼핑몰의 입점업체와 소비자의 편의 및 안전거래를 위하여 ▲다중배송지 설정 ▲상담톡 및 카카오 알림톡 기능 ▲무결점 결재 시스템 도입 ▲ 모바일 환경 최적화 등 쇼핑몰 개편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도록 추진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 제시
지금까지 의령군과 토요애유통(주)은 제도 및 시스템 정비, 회사 자체의 끊임없는 자구노력 추진, 농산물 판로개척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비상경영체제를 통하여 토요애가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군민들에게 신뢰회복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할 수 있다.
토요애유통(주)에서는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으로 ▲토요애 유통발전협의회 구성운영 ▲조직 재정비 및 성과관리시스템 도입 ▲공선출하조직 체계화 및 육성 ▲매취사업 단계별 확대 ▲온라인판매 확대추진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하여 토요애의 경영안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의령군과 토요애유통(주)은 이러한 추진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군민들의 신뢰를 더욱 회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