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2020년 한해는 ‘코로나 팬더믹’이라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서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이라는 과제를 균형 있게 풀어가며 변혁의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 군정을 펼쳐 나간 한 해였다. 또한 전 세계가 처음 겪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함양군은 침착하게, 그러나 물샐틈없는 행정 시스템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민선7기 군정지표인 ‘굿모닝 지리산, 함양’ 실현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던 2020년 함양군정을 들여다본다.
▲군민과 함께 만든 성과
함양군은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이 행복한 함양 건설`을 목표로 발로 뛰며 온 힘을 기울인 결과 다양한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행정안전부2020년 지방재정 신속집행에서 전국 최우수·경남 1위의 쾌거를 거뒀다. 그동안 함양군이 민생 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지역 경기 부양, 고용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에 예산을 최우선 집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대부분 지역 고용률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함양군이 2020년 상반기 고용률 상승 경남 1위, 전국 3위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한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20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초고령화 대응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었다.
소통 중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0년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공공부분 산업박람회 대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앞으로 뉴딜사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으로 수출 우수시군으로 선정돼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원예산업종합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토양검정우수시군 선정,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고객감동 대상, 함양 산양삼 대한민국명가명품 2년 연속 수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낸 군정 성과는 함양군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코로나19 극복·일자리 두마리 토끼 잡다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든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맞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어느 도시보다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 철저한 방역과 지역경기 안정이라는 두 갈래 길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쏟았다.
군민과 행정 모두가 하나로 합심하여 방역수칙실천 생활화, 치밀한 방역체계 유지는 물론 방역물품 비축 등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했다. 코로나 감염 최소화를 위해 지역으로 확산되기 전부터 선제적으로 기존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마스크 대란 발발과 함께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하고, 결식 우려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배달 등 더욱 어려움을 겪을 취약계층을 보살폈다. 철저한 방역과 대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지역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다. 특히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줄을 이은 군민들의 희망 나눔 물결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와 함께 각종 지원책으로 침체한 경기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 활력을 높였다. 지역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경기활성화 대책수립은 물론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해결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찌감치 함양사랑상품권을 발행해 골목상권과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에 만전을 기했고 가뜩이나 풀 죽은 소비 진작을 위해 상품권 10% 할인 이벤트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에게 한시적인 일자리 제공 사업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고용 상승률 경남1위 전국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다.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이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감염 취약시설을 찾아 방역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데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연기
함양군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함양산삼엑스포가 1년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ㆍ외 관람객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실내 전시관에서의 각종 행사는 어려운 상황이며, 외국인 참가가 불가능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연기를 결정했다.
1년 연기하여 2021년 9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 31일간 함양 상림공원과 대봉산휴양밸리 일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함양군과 엑스포조직위는 새로운 엑스포 디자인을 적용하여 각종 오프라인 홍보수단을 단장하고, 유튜브, SNS, 이모티콘 등 온라인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엑스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완벽 대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고의 전환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은 1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유토피아 서하초등학교의 기적
함양군의 ‘농촌 유토피아 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 유토피아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교생이 1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던 서하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함양군, 지역기업이 협력해 ‘아이토피아’라는 이름으로 학교로 전학 오는 학생의 학부모에게는 주택 제공과 일자리 알선을, 학생에게는 매년 해외어학연수와 장학금 수여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 4월 함양군과 경남도,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등학교 학생모심 위원회 등 민·관·공·학이 손을 잡고 농촌 유토피아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함양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하초로 전학 오는 학생 가족을 위해 단독주택 12호의 보금자리를 지난 8월에 착공하여 12월 준공식을 가졌으며, 앞으로 120호까지 늘려 지속 가능한 농촌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함양군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농촌 유토피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농촌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해 나가고 있다.
▲행복 복지 분야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더욱 힘겨워할 취약계층 등에 대한 복지가 빛을 발한 한해였다.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택시를 구입하여 운용했으며,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자아실현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노력했다. 안의면 장애인목욕탕 건립을 본격 추진했으며, 기초생활 수급자에 맞춤형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는 더욱 증진됐다.
지난해부터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경로당 급식도우미’사업을 올해는 112개소로 대폭 확대하여 시행했으며,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노약자 분들의 승·하차를 돕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농어촌버스 승하차 도우미’사업도 호응 속에 추진되고 있다.
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코로나 19로 더욱 어려워지는 결식 우려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식사 배달, 노인활동보조기 실버카 60대를 지원했다. 2,000여 어르신들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444명에게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그리고 100명의 어르신에게는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천면 창원마을에 이어 서상면 옥산마을을 함양군 2호 장수마을로 지정하여 어르신들의 건강한 장수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만 75세 이상 고혈압·당뇨 환자에게 약제비 월 5,000원을 지원하여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마을별 건강체조 및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미래세대인 영유아 지원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영유아 보육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린이집 운영 지원, 어린이집 환경개선 및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 지원사업, 아동양육한시지원 사업, 아동복지시설 환경개선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쳤다.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복지 실현에도 앞장섰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면단위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찾아가는 학습지 지원 사업을 통해 330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교복지원사업, (사)함양군장학회를 통한 교육지원 사업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잘사는 농촌 분야
농업분야에서는 함양군의 미래농업 가능성을 높이는 한해였다. 지역 주작목인 양파, 사과 등의 가격불안정에 따른 적정재배 면적 유도와 이들 품목을 대체할 가능성 있는 신소득 작목을 중점 발굴 육성하고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올해 채소분야에 함양파, 하미과 등 4개 품목, 과수분야에 만생복숭아, 샤인머스켓 포도 등 4개 품목으로 총 8개 품목을 선정 51농가에 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육성했다.
올해 처음 생산해 유통한 함양파와 하미과가 소비자들부터 큰 관심을 끌었으며, 지속적으로 신소득 작목 육성 발굴에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산물 판매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규시장 개척과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청정 함양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산양삼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 미국과 베트남 등지로 지속적으로 수출되었다. 또 함양양파의 대만 수출, 함양 딸기 말레이시아 수출, 청매실 미 동부 수출 등 수출 품목과 수출선이 다변화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홍보 및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천년의 숲 상림공원에 로컬푸드 행복장터 5호점을 개장하여 기존의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산삼골휴게소 양방향 그리고 지난해 5월에 개장한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함양휴게소 양방향 등 5곳이 운영되고 있다.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과 농기계 임대 불편 해소를 위해 서부권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건립했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지난 5월부터 제3기 입교생 30세대가 교육을 받아 이중 27세대 50명이 함양에 정착할 예정으로 침체된 함양농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은 물론 인구 유입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 분야
지난해부터 조성을 시작한 오도재 단풍경관 특화숲이 코로나19 속 비대면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지리산과 오도재 단풍 숲을 즐길 수 있었다.
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단풍나무 숲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고 가꾸나갈 예정이다.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기념축전을 열고 함양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가 지키고 전승해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겼다.
함양목재문화체험장이 안의면 율림마을 솔숲에서 문을 열었다. 목재의 생산에서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제공과 직접체험을 통한 목재의 혜택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문화공간인 함양목재문화체험장은 함양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군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으며, 올해도 군민들에게 보다 많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무료 영화 상영 ‘무비데이’ 행사도 개최했다.
본격 개장을 앞둔 대봉산 휴양밸리 내 9만4000㎡ 부지에 조성된 숙박시설인 대봉캠핑랜드가 문을 열어 착한 가격, 멋진 풍광, 좋은 시설 등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잠정 운영중단에 들어갔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양군의 대표적인 힐링 휴양시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봉산휴양밸리의 주력시설인 대봉 스카이랜드 역시 모노레일과 짚라인 등 시설을 정비하면서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양군의 또 다른 관문 서함양 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서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까지는 2분, 대봉산휴양밸리까지는 5분 만에 도착이 가능해 관광객 접근성 개선과 엑스포 성공적 개최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 및 생활 SOC 분야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거복지 정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군민 주거복지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행복주택을 준공하고 2021년 초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한부모가족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은 200세대 규모로 농촌 지역에 귀농귀촌을 원하는 젊은이를 유입해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유입효과, 주거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의면의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새로운 지역발전을 도모할 핵심 공간인 행복안의 봄날센터가 준공됐다. 국비 등 48억3,400만원이 투입된 센터는 작은도서관, 유아방, 동아리방, 취미교실, 다목적홀 등이 들어서 면민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읍 시가지내 홍수피해 예방과 치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준공된 지 36년이 경과한 돌북교 재가설 공사를 완료했다. 상림공원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맑고 깨끗한 하천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단계부터 다각적인 공법을 검토하고 교량형식으로 위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군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이에 민·관·군·경이 하나되어 신속한 수해 복구작업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수해 복구에 탄력을 받아 2021년 6월 이전에 복구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