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국가정책에 따른 화력발전소 건설로 사라진 충남 서천군 동백정해수욕장이 복원된다.
동백정해수욕장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지역의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28일 서천군에 따르면 서천화력발전소가 지난 2017년 7월, 34년 만에 발전을 종료하면서 한국중부발전과 서천군은 2016년에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과 리조트 건설의 내용이 담긴 ‘신서천화력 건설이행협약’을 합의했다.
이후 건설세부이행계획에 대해 주민과 서천군, 한국중부발전은 많은 진통을 겪은 뒤 2020년 2월 건설세부이행계획의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합의, 확정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은 (구)서천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해안선 500m의 옛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기반시설(도로, 녹지, 주차장 등)과 전략사업(생태공원, 집라인, 마리나 시설 선착장), 민자 유치를 통한 리조트 개발을 주요 사업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해수욕장의 배후 기반시설은 10월에 착수한 ‘군계획시설결정(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에 의해 충청남도 협의 및 토지이용계획을 구상 중이며 해변 조성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로 해역이용협의를 12월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인허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조트개발은 ‘SPC참여 예비후보군’을 10월에 발표하고, ‘SPC참여사’ 선정을 위해 제출된 사업제안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또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에 가장 중요한 폐부지(구 서천화력발전소)에 대한 철거 및 복원공사 입찰공고가 지난 10월에 있었으며, 11월에는 국내 다수의 대기업이 참여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12월 23일에 진행된 가격입찰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에 대한 상호 갈등과 추진의지 의심을 일소하고 가시적 착수를 알리는 실질적인 성과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종합 심사 낙찰제에 의한 심사를 거쳐 2021년 2월 중 최종 시공사를 선정해 폐부지 철거에 먼저 착공하고, 해안선 복원공사는 철거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오는 2022년 1월에 착수해 철거와 병행 진행하게 된다.
전략사업을 포함한 모든 공사는 2023년 6월이면 마무리될 예정으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산업시설 건설로 인해 사라진 해수욕장 복원 사례로 역사적 교훈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본 사업이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 지역 관광산업 발전의 한 계기가 되도록 지역 주민과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와 긴밀히 협의를 추진 하겠다”고 전했다.
노박래 군수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군민의 추억 속에 존재하던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되돌려 놓는다는 역사적 의의와 최초의 해수욕장 복원이라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게 되는 일”이라며 “군민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