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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북 기초단체장… 후보군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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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북 기초단체장… 후보군 난립

온라인뉴스 기자 onlinenews@nate.com 입력 2017/11/27 13:14 수정 2017.11.27 13:26
▲ 소중한 한표 행사하는 유권자들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 후보들의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이후 뒤바뀐 정치지형에 따라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에 후보군이 몰려들면서 당내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현역 시장·군수의 재선 등정 행보가 빨라지고,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는 정치 신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당선 무효 위기에 놓이면서 출마가 불투명해진 청주와 괴산은 무주공산을 노리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민주당(제천·증평·진천) 3곳과 한국당(청주·충주·단양·음성·보은·옥천·영동) 7곳, 무소속(괴산) 1곳인 도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별 비율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 청주, 이승훈 시장 낙마 위기에 여야 우후죽순 출사표

한국당 소속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직위상실 위기에 몰렸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의 길도 막힌다.

이 시장이 피선거권 상실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전 시장과 이광희·연철흠 충북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청주시 부시장을 지낸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 공천 경쟁에 가세했고 김형근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관도 자천타천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 시장의 재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양희 도의회 의장과 4선 시의원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통합 청주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낸 김병국 의원이 당내 공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작년 총선 때 옛 새누리당 청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은 비록 당적이 정리된 상태지만 한국당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과 '손학규계'로 꼽히는 임헌경 충북도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충주 전·현직 시장 빅매치 구도…제천·단양 초선 단체장에 도의원 도전

충주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조길형 시장과 민주당 우건도 전 시장의 빅매치가 점쳐진다.

제천시장 출마 예상자는 무려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난립 수준’이다.

자천타천이긴 하지만 역대 가장 많은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선전부터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근규(58)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하지만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의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권 의원의 ‘중도 하차’까지 염두해둬서 그 자리를 노리는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이 시장의 ‘선택지’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 도전했던 박한규(60) 전 충북도의회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장인수(48) 전 중앙당 부대변인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 중이다. 윤성종(54) 의림포럼 공동대표도 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 풍년’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지역의 정치적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충북도 의회에서 맹활약 중인 윤홍창(51·제천1)·강현삼(58·제천2)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최근에는 최명현(66) 전 시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2015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여서 ‘사면’을 받아야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다. 여기에 남준영(49) 변호사와 2014년 지방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왔던 사업가 지준웅(44) 씨도 ‘젊은 정치’를 내세워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년을 4년이나 앞두고 최근에 명예퇴직한 이상천(56)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한양대 출신으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장점이다. 이 전 국장의 이런 성품과 업무 스타일은 공직 선후배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송인만(56) 변호사의 출마도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서는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찬구(54) 부대변인의 출마가 유력하다. 무소속 김꽃임(47) 제천시의회 의원은 소속 정당 없이 도전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행보는 벌써 ‘제천시장 선거에 도전한 첫 여성 출마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당의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는 권석창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후보군 지형도 요동 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중도 퇴진했던 우 전 시장은 지난해 피선거권을 회복하고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민주당 한창희 전 충주시장과 한국당 이언구 도의원의 이름이 오르고 있고, 지난달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심흥섭 전 도의원도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제천에서는 민주당 이근규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작년 총선 때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받지 못했던 박한규 전 도의원이 이 시장에게 당내 경선 도전장을 던졌다. 장인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윤성종 의림포럼 대표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을 잃은 최명현 전 시장을 대신할 한국당 주자로는 윤홍창 도의원과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뛰었던 사업가 출신 지준웅씨가 거론된다.

국민의당 이찬구 총선 출마자,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조합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단양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류한우 군수에 맞서 엄재창 도의원이 당내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조남성 전 충북도 부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광직 단양군의원으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고,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동진 전 단양군 기획실장도 자천타천 후보군에 오른다.

◇ 증평·음성 3선 고지 밟을지 주목…진천·괴산 보선 경쟁자들 리턴매치

괴산군수 선거는 지난 4월 12일 치러진 보궐선거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4월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용찬 군수와 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송인헌 괴산군 미래연구소 대표, 민주당 후보였던 남무현씨, 국민행복당 후보였던 박경옥씨와 무소속인 김환동 전 충북도의원, 김춘묵 전 서울시청 서기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맞붙을 공산이 크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 군수가 지난 22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낙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괴산군수 선거가 더욱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진천군수 선거에는 지난해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송기섭 군수와 당시 송 군수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국당 김종필 전 도의원, 무소속 김진옥씨의 3파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음성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원이, 민주당에선 최병윤 전 도의원과 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 이광진 도의원이 각각 당내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외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로 출마했던 박희남 전 음성군의회 의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증평에서는 3선을 노리는 민주당 홍성열 군수와 지난 선거에서 홍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유명호 전 군수의 리턴매치가 점쳐진다.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재 전 청주MBC 보도부장, 박석규 증평군의회 의원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 옥천·보은 3선 도전…영동 전·현직 맞대결 구도

옥천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영만 군수와 민주당 김재종 전 도의원의 리턴매치가 점쳐진다.

한국당의 경우 이달 초 취임한 박덕흠 도당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새로운 인물 영입과 인적 쇄신'을 천명한 만큼 그의 의정활동을 돕는 전상인 보좌관이나 이희순 전 옥천농협 조합장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당 조동주 옥천군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경우에 따라 후보 난립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은의 경우 최근 대법원에서 벌금 90만원을 확정받아 선거법 족쇄를 푼 한국당 소속 정상혁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지난 선거 때 한국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도 칠순을 넘긴 정 군수의 나이 등을 문제 삼아 '선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인수 도의원과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경선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은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해 군수 도전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수 선거는 한국당 박세복 군수와 민주당 정구복 전 군수의 맞대결 구도 속에 한국당 소속인 여철구 영동군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 확대 당직자 회의가 전략공천 하기로 의견을 모은 만큼 여 의원의 군수 도전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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