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충남 보령시는 지난 29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최종평가에서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2076억 원이 투입된다고 31일 밝혔다.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은 서천군 화양면 죽산리 금강에서 취수해 부여군, 서천군을 경유, 보령시 부사호(담수호)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보령시가 1280ha, 서천군 2555ha, 부여군 301ha 등 전체 수혜면적은 4136ha에 이른다.
주요 시설로는 양수장 5개소와 용수관로 119.6㎞를 설치해 안정적인 물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되고 수계간 용수공급 불균형 해결과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가뭄발생 민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시와 서천군 경계에 위치한 담수호인 부사호는 지난 2007년 준공 이후 인근 1900ha에 이르는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해왔으나 매년 가뭄으로 인한 용수 부족으로 염해피해가 심각했다.
또한 가뭄피해가 극심했던 지난 2017년에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령댐과 부사호 등 충남 서북부 가뭄 현장을 돌아보고 피해를 점검하며 항구적인 가뭄 대책 마련을 주문해 해당 지역의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기대가 높아졌었다.
이후 2019년에는 충청남도와 보령시, 서천군, 한국농어촌공사가 협력해 농림축산식품부에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건의해왔다.
특히, 지난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이달에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결과 종합평가(AHP) 0.637, 경제성 분석(B/C) 또한 0.96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김동일 시장은 “금강호의 여유 수자원을 활용해 가뭄상습구역에 안정적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오랜 숙원이 결실을 이뤘다”며 “앞으로 충청남도와 수계 연접 시군,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공동으로 노력하여 가뭄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