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단양=김병호 선임기자] 단양군 류한우 군수가 송년사를 전했다. 다음은 송년사 전문이다.
송 년 사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그리고 600여 공직자 여러분!
꿈과 희망을 가득안고 출발했던 경자년(庚子年)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계적인 격변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인류는 생명을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평범한 일상의 상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로 많은 피해가 속출하여 우리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인내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며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 열심히 뛰었던 한 해였습니다.
위기 때 마다 밤낮으로 열심히 뛰어 주었고, 아직도 코로나로 인해 주말 한번 편히 쉬지 못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계시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며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고, 군정에 따뜻한 격려와 깊은 신뢰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어렵고 힘든 한 해였지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4월부터 공개하고 있는 데이터 포털, 한국신용데이터의 지역별 매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경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시장경제는 지난 8월부터 전년 동기 경제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와 기차 여행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관광지’로 단양군이 선정되었고, 유명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만천하 스카이 워크 등 우리 지역의 주요 관광지가 앞 다투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우리 지역은 코로나와 수해의 아픔을 딛고 선방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청정한 단양의 저력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우리 군민에게 큰 용기와 자긍심을 주었습니다.
특히 충청권 최초로 우리 단양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하였고, 농촌 신 활력 플러스 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재난관리 및 수도시설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금년에 총 49건 대외수상으로 625억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군민 여러분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정에 참여해 주시고 매진해 준 덕분이라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는 이제 먼 곳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의 당면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해, 이상 기후로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던 매미나방과 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을 선제적으로 방제하기 위하여 우리는 연 초부터 공무원과 지역주민이 똘똘 뭉쳐 드론과 포충기를 활용해 생활권 중심의 선제적 방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8월,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로 인하여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고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600여 공직자 모두가 밤낮으로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추진하면서 철저한 피해 조사에 총력을 기울여, 항구적인 재해 복구비 총 1,5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입니다. 이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전반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대응 비상경제상황실을 신속하게 운영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영세농가와 저소득층에 85억 원의 긴급재난 지원금을 지원하였고, 151개리에 대하여 총30억 원의 우리 마을 뉴딜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군민 여러분들께서 자발적으로 자체 행사를 취소하는 등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출구조 조정에 동참해 주셔서, 작지만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양형 긴급 재난지원금’ 44억 원을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유지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관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깊이 고민하고 그 어느 때 보다도 열심히 뛰었습니다.
먼저, 단양호를 중심으로 한 별곡 수상 레포츠 사업과 달맞이 길을 준공하였고, 만천하 스카워크 내 모노레일과 슬라이드를 설치하여 관광 체험형 시설을 더 확충하였습니다.
온달관광지 전시 콘텐츠를 정비하고, 단양 스토리 센터와 죽령 바람길 파노라마 전망대를 오픈하여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꽃과 야경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한 강변 코스모스길 조성, 시내 주간선 도로 국화거리와 달빛 야간팔경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단양 관광지로 탄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체되었던 상진 지역이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고, 구경시장 내 공실률은 제로가 되었으며 단양사랑상품권의 유통 실적은 10배로 증가하였습니다.
따라서 8월 이후 전년대비 월 평균 20%의 매출이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나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우리 군은 83%가 임야로 가용할 수 있는 농지가 적을 뿐만 아니라 농업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농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농촌은 우리들이 보듬고 가야 할 생활의 터전입니다. 우리 지역에 맞는 차별화된 농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더 나은 농촌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고추묘와 배추묘 등 우량 종묘를 공급하기 위하여 공동 육묘장을 준공하였고,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과 단양마늘 조직배양시설을 설치하여 안정적인 농업생산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중단 되면서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부족 문제가 심각하였으나 농산업 인력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농기계 실습교육장과 농기계 임대사업소 중부지소 설치, 농기계 임대와 순회 수리로 실질적인 영농 지원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청년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운영하고, 단고을 조합 공동사업법인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농산물 판로 개척과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마늘가격 하락을 염려하여 ‘단양마늘판매 협의회’를 구성하였고, 민․관․기업체․자매결연처가 함께 힘을 모아 20톤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이것은 그야말로 ‘상생하는 힘’을 확인한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현실에 안주하는 개인이나 조직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지금은 무한 경쟁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위기의 순간입니다.
위기(危機)는 ‘위험’(危)과 ‘기회’(機)를 의미합니다.
북유럽의 해적에서 유럽의 왕국으로 뿌리 내린 바이킹의 역사도 북대서양의 매서운 찬바람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고, 꿈과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 또한 영국의 신교도에 대한 탄압이 없었더라면 탄생 자체가 불가능 했다고 봅니다.
인구감소와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전국 24개 군을 대표하여 우리 군은 특례군 법제화를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특례 조항이 삽입되어 특례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앞으로 명확하게 특례군이 지정되고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통과와 2021년 타당성 평가 용역비 15억 원이 국비로 반영되었습니다.
이것은 지난 해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 회장으로서 국회와 중앙부처 등 동분서주 발로 뛰며 얻은 노력이 비로소 올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동서고속도로는 앞으로 우리 지역에 접근하는 고속도로망이 또 하나 확보되는 것이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제천~단양구간의 단양IC가 영춘과 어상천 지역 안쪽으로 최대한 가깝게 위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대강면 올산리에 위치한 387ha 규모의 부지가 충청북도 제2 공립 수목원 부지 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수목원이 들어설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이 바로 우리 앞에 서 있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매포지역의 현안이었던 공동복지 목욕탕을 준공하였고, 매포 생활체육공원 막 구조물 설치, 단양노인 복지회관 증축과 별방 권역단위사업으로 문화회관을 신축하여 주민 밀착형 정책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매포읍, 단성면과 어상천면에 추진하였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잘 마무리하였고, 도담 지구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고자 농촌생활환경 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매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 주말도 편히 쉬지도 못하고 철저한 방역과 지도 단속에 묵묵히 애써 주시고 있는 600여 동료 공직자 여러분 덕분에, 이웃 인근지역 코로나 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지역을 슬기롭게 잘 방어하면서, 크고 작은 많은 성과를 내 주었습니다.
밀알이 더 많은 열매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듯이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고생한 일에 대하여 보람을 찾고, 끝까지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 가면서 조금만 더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그리고 600여 공직자 여러분!
이제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역사의 장으로 보내야 합니다. 돌이켜 보면 위기는 항상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 왔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것이 없으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희망이 나타나게 됩니다. 처음 길을 내는 것은 힘겹고 고단하지만 그 길을 통해 다음 세대는 더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2021년도에도 우리 단양군의 지속적인 발전과 희망찬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우리 앞에 놓여 진 많은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생존을 넘어 ‘위대한 차이’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군민의 힘과 단양의 저력을 믿고 모든 역량을 쏟아 낸다면 못 해 낼 일은 없다는 각오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올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정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은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이 이루어지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금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12. 31.
단양군수 류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