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박상돈 천안시장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를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그리고 새로운 천안을 위해 저와 함께 해주시는 천안시 공직자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 70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천안을 그려나가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는 희망찬 새해 첫날입니다.
지난해부터 우리는 모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는 마비되었고, 시민의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월의 집중호우로 도심에서부터 농촌까지 천안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많은 수해 피해를 겪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의 근간이 무너지고, 기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시민 여러분의 한숨과 눈물은 늘어만 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비상방역근무에도 확진자가 늘어갈 때면 시청 직원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지쳐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위기 속에서도 한줄기의 밝은 빛을 보았습니다.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 당시, 생업을 뒤로한 채 우리의 이웃을 돕기 위해 급히 달려오신 8,000명이 넘는 봉사자들에게서, 무너진 경제 상황 속에서 모두 살기가 팍팍함에도,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 나눠준 마음이 역대 최고 수치의 후원을 달성했을 때, 저는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비상사태 속에서도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펼치는 천안시의사회 의사분들에게서,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예찰활동을 벌이는 각 읍면동 자생단체분들에게서, 본인들 생계에 큰 피해가 있음에도 2회에 걸친 선제적인 거리 두기 격상을 지지해 주시는 수많은 자영업자분들에게서, 농촌지역에 개별 취업하여 파악조차 불가능한 불법체류자들의 전수조사를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 밤낮없이 뛰어주신 읍면 지역 이장님들에게서, 저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은 의지를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필사적으로 현재를 견뎌내며!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 쓰러지지 않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최선을 다해 내일로 나아가는 우리 시민 여러분의 모습에서!
마지막까지 이 악물고!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전력을 다하는 우리 시 공직자 여러분의 모습에서!
저는 희망을 넘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천안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려웠던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우린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의 비전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빙그레라는 대기업을 포함한 총 281개의 기업으로부터 1조 6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수 천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회복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32,000개의 소상공 업소에 24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실시하였으며, 거리 두기 격상으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1,300 업소에 13억 원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동시에 소상공인 특례보증도 실시하여 330억 원을 지원하여 자영업자 여러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한 발 앞선 방역 정책으로 민․관협력위원회를 구축하고, 전 시민 대상 코로나19 무료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정신·요양 시설, 종교시설을 비롯한 방역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감염원을 조기에 차단하고, 지역 내 감염을 최소화시켜 시민 여러분의 행복했던 일상을 되돌려 주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천안에 다시 한번 시민 누구나 마음껏 웃을 수 있고, 어제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천안을! 우리가 함께한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멈춰버린 시간만큼 아니 그 이상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발로 뛰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민을 위해 일하는 천안시가 되겠습니다.
70만 천안시민 여러분!
제일 먼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새희망을 심어줄 미래도시 천안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 넣겠습니다.
올해에는 기필코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감염병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방역만으로는 무너진 경제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경제는 곧 시민의 생존권과도 직결됩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풀어가겠습니다.
지난달, 우리 시는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전체에 대한민국 유가공제품 대표기업인 ‘빙그레’를 투자 유치하였습니다.
6개월간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인 노력으로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여 지역경제 활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향후 6,21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1,2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기폭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4년까지 527만㎡ 규모의 10개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충하고 2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천안 역세권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833억 원을 투입하여 1만 7639㎡ 규모의 복합연구 및 창업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육성하여 “창업의 요람, 스타트업의 도시 천안!”을 만들겠습니다.
천안이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가 되도록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아울러,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를 비롯하여 오룡지구, 남산지구, 봉명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천안의 심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자율주행과 미래형 자동차 부품을 선도할 강소 연구개발특구 육성, KTX 천안아산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 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등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천안 과학기술산업진흥원 출범으로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혁신 플랫폼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운영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은 지역경제의 근간이기에 중소기업 활력 회복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관내 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을 위한 홍보 온라인 플랫폼 구축하고, 기업 스마트 혁신지원단 운영,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운영, 중소기업 기술지원 등으로 든든한 지역 경제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플랫폼 구축, 일자리지원센터 운영 등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증대하겠습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호흡기를 움켜잡고 있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사회보험료 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규모 확대 등 금융․세제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고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천안사랑카드를 2,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기능도 확대하는 등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소비를 촉진하겠습니다.
둘째, 흥과 여유가 넘치는 고품격 문화도시, 천안을 만들겠습니다.
문화는 도시의 경쟁력이며 자부심입니다.
무궁무진한 천안의 매력과 잠재력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켜 세계인이 즐겨 찾는 문화 관광도시 천안을 만들겠습니다.
문화는 단순한 경제 논리로 판단할 수 없는 가치이며 우리 모두의 자산입니다.
시의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올해 본예산에 미 편성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아트 지역 박람회, 흥타령 춤축제의 세계화, 전국무용제 개최, 천안문화예술센터와 태조 왕건 역사기념공원 조성, 용연저수지와 흑성산을 연계한 관광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한국 축구의 요람이자 국내 최고의 스포츠 시설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를 천안에서 새롭게 쓰겠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예술·문화 분야 및 여행·관광업도 원래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과 그린 숲․바람길 숲 조성,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풍서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 주변에서 여가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녹색 삶의 질을 높여가겠습니다.
최근 변화된 생활패턴으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반려동물 문화에 적극 준비하여, 삼룡동 일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동물보호센터 건립 등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 기반을 구축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녹색 친화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셋째,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교통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대중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천안이 ‘스마트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시는 다방면으로 치열하게 준비하고 달려왔습니다.
올해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천안 버스는 불친절하다는 지난날의 오명을 벗고,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확실한 변화’를 보이겠습니다.
70만 천안시민의 기본 복지인 대중교통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높이겠습니다.
늦은 귀갓길을 도와줄 심야버스 운행과 도심순환버스노선 운영,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도입, 시내버스 간선․지선 체계 도입 등 쾌적하고 효율적인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을 만들겠습니다.
공영버스와 마중버스 운영으로 도심지역과 읍‧면 지역의 교통 격차를 줄여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제일 ‘친절한 천안 버스’로 거듭나겠습니다.
천안은 수도권 인구 유입이 1일 6만 명에 달하며 수도권과 천안을 오가며 통학 및 출퇴근을 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연내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체계를 도입하여 시민들의 교통 복지를 높이고 수도권에 못지않은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1호선 전철 부성역 신설을 가시화하고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청수역 신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중부권 중핵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전국으로 통하는 미래형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천안 외곽 순환도로 및 내부 연결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상습정체구간 교통난을 해소하여,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천안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습니다.
넷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견고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복지는 모든 시민이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천안시민이라면 그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는 천안시가 되겠습니다.
저소득 1인 가구 밀키트 지원,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스마트 토이봇을 활용한 안심 통합 돌봄 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재구축하여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더 이상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아동보호를 위한 전담팀과 24시간 긴급전화 운영 등 아동보호 및 예방에도 각별하고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와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확대, 노란색 그늘막 설치 등 어린이의 안전을 우선한 보행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운영 확대, 천안시 노인회관 건립,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확대 운영, 시립 노인요양시설 건립,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확대 등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사회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사회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1,000여 세대의 살기 좋은 공공임대주택 보급으로 주거복지에 힘쓰겠습니다.
작년과 같은 풍수해 예방을 위하여, 지장천, 삼룡천을 비롯한 관내 소하천을 정비하고 재해위험지역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및 도시통합 운영센터 운영으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습니다.
천안 농업 재단 설립, 천안 푸드 기준 신설, 농기계 임대사업장 확대 증설, 천안시 로컬푸드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안정적인 농업환경 기반을 마련하고 농민 생활 안정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천안 시민 여러분!
2021년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해야, 새로운 천안이 완성됩니다.
새날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과 설렘을 갖게 하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믿음을 줍니다.
속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보급되어 우리 모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시의 방역 역량을 믿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금만 더 인내하고 힘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서로 믿음을 가지고 함께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천안을 만드는 힘은 바로 시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2,300여 공직자 모두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하여, ‘위기를 넘어 비상하는 천안’을 그리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 모두가 일상의 행복을 찾고 모든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