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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효경, "앞으로 저의 전성기가 될 꺼에요~"(엔젤스파이팅)

이대웅 기자 입력 2017/12/02 12:27 수정 2017.12.02 14:05
▲ 송효경 선수가 파이팅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대웅 기자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앞으로 저의 전성기가 될 것입니다”

닷새전 제5회 엔젤스파이팅에서 최홍만 선수와 더불어 가장 관심있는 경기중 하나였던 여성부 경기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송효경(35).

“안녕하세요. 엔젤스파이팅 옥타곤 파이터로 복귀한 송효경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효경 선수는 경기 당일 자신감 넘치는 기세, 상대방에게 노가드를 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2년만의 공백이 무색하게 멋진 경기를 펼쳐 TKO를 거둔 그녀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 “2년 2개월만에 컴백했습니다. 양쪽 발목 파열과 무릎 파열로 세 번의 수술을 받아 한달정도 병원에 입원했다”며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서 나바코리아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을 목표로 운동했습니다. 그 후 지도자 개인 레슨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서 공백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밝혔다.

▲ 경기장에 입장하는 송효경 선수 / ⓒ이대웅 기자

송효경 선수는 “수술 후 파이터를 그만 하라는 말을 항상 들었습니다. 일반 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저도 제 생활에 만족했는데요. 엔젤스파이팅 박호준 대표님께서 제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본인도 젊었을 때 격투기 운동을 하면서 꼭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엔젤스파이팅의 수익금으로 희귀 난치병 환우를 돕는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이어 그녀는 “아무래도 격투기 훈련이 다소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내 자신을 이겨야 한단계 성장할 수 있고, 환우들의 마음도 우리 선수들의 심장처럼 단단한 믿음으로 아픔을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송효경 선수는 “2년 동안 일상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 있었고, 제 마음이 격투기의 문을 닫고 있었기 때문에 막상 대회가 잡히면서 운동을 시작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격투기 기술들이 모두 낯설었고, 미트 치는 것과 스텝 밟는 것 모두가 어려웠어요. 노원 와일드짐 김한우 감독님께서 전술 훈련을 설명해 주시는데도 이해도 잘 안됐고, 운동을 마치면 이해를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면서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 2년만의 복귀전에서 TKO 승리를 거둔 송효경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 ⓒ이대웅 기자

송효경 선수는 대회에 임한 각오에 대해 “저는 파이터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케이지에 올랐습니다. 새벽 6시에 기상해서 명상을 하며, 바디 디자인 최진웅 코치님과 체력훈련을 했고 와일드짐에서 전술 훈련을 하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면서 “매일매일 예술 같았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경기 당일이 너무 기대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대 했던 만큼 벅찬 마음으로 이 무대를 임할 수 있었다”며 당당한 견해를 밝혔다.

이번에 멋진 경기로 승리를 차지한 송효경 선수는 “모두가 그만하라고 했지만 저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날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를 믿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멋진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쁘고, 저를 위해 응원해 주신 따듯한 에너지의 힘을 받아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며 승리의 기쁨을 표했다.

▲ 송효경 선수가 손가락 하트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대웅 기자

송효경 선수는 “먼저 저희 엄마, 아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격투기의 부모님인 모로오까 사장님, 사모님 사랑합니다. 늘 힘이 되어주고 격려해준 M폴댄스 명세영 원장님, 노원 와일드짐 김한우 관장님, 전연실 사범님, 파트너 찬정이, 우리 와일드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우리 레드엔젤응원단과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 꼭 이겨주세요’라고 응원해준 나의 하나뿐인 천사 권명우에게 정말 사랑한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송효경 선수는 “앞으로가 저의 전성기가 될 것입니다. 경쟁자는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할 동반자는 언제나 환영입니다”면서 “송효경 이름만 들으면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파이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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