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함양군에 따르면 지리산과 덕유산 청정자연의 맛과 향이 가득 담긴 명품 함양고종시 곶감이 온라인 판매에서도 대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곶감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5회 함양고종시 곶감축제’ 기간 중 곶감을 비롯한 농특산물 판매는 4억원으로 대박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함양 곶감 생산량의 70% 판매를 완료하여 14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 곶감축제는 인터넷 네이버쇼핑과 G팜TV 등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명품 함양곶감과 농특산물을 판매했다. 축제기간 5일 동안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일반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곶감을 판매해 함양 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 오프라인 못지않은 온라인 축제
지난해 제4회 함양고종시 곶감축제에는 8만7,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지난해 오프라인 축제 못지않은 성과를 올리며 함양곶감의 높아진 인지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관내 20개 곶감농가와 함께 10개의 농특산물 농가가 참여한 이번 곶감축제는 당초 비대면 온라인 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대부분의 곶감 주산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곶감축제를 추진하면서 과도한 경쟁은 물론 라이브 커머스의 특성상 젊은 고객층이 대부분으로 그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5일 라이브 커머스 첫날부터 주문이 폭주하면서 완판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매일 오전 10시 네이버쇼핑, 그리고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된 G팜TV 라이브에서도 준비 물량 완판 신화를 기록하며 오프라인 축제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쇼 호스트의 재미있는 진행과 쌍방향 소통,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 냈다는 평가다.
이번 온라인 축제의 성공을 발판삼아 앞으로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한 혼합형 축제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5회 함양고종시 곶감축제
이번 5일간의 축제기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준비된 물량 2,000세트가 완판 되었다. 축제기간 네이버라이브쇼핑을 통한 판매액은 5,474만원, G팜TV는 2,939만원, 로컬푸드 등 5,020만원 참여 농가 직접 전화주문을 통한 판매가 2억6,595만원으로 이번 축제를 통한 직접 판매 금액이 4억원을 넘어섰다.
또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축제의 장점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또한 상당히 높았다. 축제기간 곶감축제 홈페이지에는 7만5,780명이, 네이버쇼핑라이브 30만명, G팜TV 1만2,113명 등 온라인으로 함양곶감을 찾은 이들이 38만7,000여명으로 이는 함양곶감의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축제를 통한 곶감 홍보가 군내 전체 곶감 생산농가까지 파급되는 톡톡한 홍보효과도 나타났다. 축제 참여 농가들의 온라인 판매와 맞물려 참여하지 않은 농가들에도 주문이 쇄도하며 설명절 전 함양곶감 전체 물량이 조기 판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은 5일간의 축제기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네이버쇼핑라이브 다시보기를 통해 1월24일까지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며, G팜TV 홈페이지와 함양군쇼핑몰을 통해 함양곶감과 함께 지리산 함양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축제 성공 다양한 랜선 이벤트도 한몫
온라인으로 진행된 축제의 성공은 오프라인 축제 못지않은 다양한 이벤트도 한 몫 했다.
우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곶감구매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매일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판매 시작 전부터 구매고객들이 몰리고 참여자들의 구매를 더욱 이끄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또 축제 기간 매일 요리연구가인 임채홍씨가 다양한 곶감 요리를 선보이며 30~40대 구매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축제기간 중 선보인 곶감요리는 곶감라떼, 곶감샐러드, 곶감경단, 곶감크림말이, 곶감잣즙냉채, 곶감요거트 등으로 관련 레시피는 축제 후 사진과 함께 G팜TV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랜선 버스킹도 큰 인기를 끌었다. 남도민요 및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 이번 버스킹은 함양군 유튜브 채널과 G팜TV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플래시몹 경진대회, 함양곶감 인증샷 공모전, 함양곶감 3행시 등 다양한 축제 이벤트 역시 구매고객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쫀득 달콤 함양고종시 곶감은
지리산과 덕유산 등 청정 자연 속에서 생산된 함양 곶감은 그 깊은 맛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를 보면 함양의 특산작물로 감이 유명하다고 적혀 있으며, 김종직은 ‘점필재집’에서 ‘지리산 북쪽의 마을에는 집집마다 감을 재배해 곶감을 만든다’라고 함양이 예로부터 곶감의 주산지였음을 알 수 있다.
또 ‘곶감중의 곶감, 왕의 곶감’이라 불리며 고종황제가 함양곶감의 뛰어난 맛에 탄복해 고종시란 이름을 얻을 정도로 그 맛과 품질이 뛰어났으며, 지리적 특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림청 지리적 표시임산물 39호로 등록됐다.
이 같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함양고종시 곶감은 지난해 27만접(1접 100개)을 생산해 270억을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 생산량은 봄철 냉해피해와 여름철의 긴 장마 및 태풍 등으로 평소보다 원료감 수확량이 감소함에 따라 곶감 생산량이 175천접으로 줄어들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함양고종시 곶감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지만 오프라인 못지않게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함양곶감의 깊은 맛과 함께 그 동안 축적된 인지도가 한 몫 한 것 같다”라며 “온라인 축제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530여 함양곶감 농가와 함께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곶감을 생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