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는 코로나19 방역에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서은애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9일 진주시의회 제226회 임시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서은애 의원이 5분 발언에서 '시의 안이한 대응으로 집단감염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등 시를 비판한데 대한 반론이다.

이날 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시의원의 발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 공무원들의 고군분투를 잘 알면서도 외면하려는 의도"라며 "일부 시민들을 방패삼아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정치인의 얄팍한 꾀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 서두에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며 고생하는 의료진과 관련 공무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으나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방역 최전선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보다 시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는 전 공무원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사기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최근 경남도의 진주시 공무원 중징계 요구 등을 보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던 진주시와 공무원들의 노력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공무원을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해 희생양으로 이용될지 두렵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공노조는 ▲해당 시의원은 시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 행정을 불신하게 만들어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를 당장 멈출 것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행동은 자제하고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 ▲열악한 환경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줄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