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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김성균, 내면의 외로움에서 비롯된 잔혹한 광기..
문화

'언터처블' 김성균, 내면의 외로움에서 비롯된 잔혹한 광기,.진구 살리려다 진구가 살리게 된 정은지

오종준 기자 oh2843@naver.com 입력 2017/12/03 10:45 수정 2017.12.03 10:55

 ‘언터처블’ 정은지가 바다에 뛰어든 진구를 살리려 입수했다. 하지만 그는 수영을 못했고, 결국 진구가 정은지를 구해주게 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 4회에서 장준서(진구)는 부인 윤정혜(경수진)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쳤다. 그러던 중 장준서는 “보고싶다”며 정혜를 회상하다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언터처블’이 충격적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상승세를 기대케 하고 있다. 김성균이 분노부터 외로움까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언터처블’은 3.4%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서(진구 분)와 기서(김성균 분) 형제가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는 과정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졌다.

▲ 김성균이 장기서의 잔인한 면모를 그려냈다. JTBC '언터처블' 제공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4회에서는 준서(진구 분)가 정혜(경수진 분)의 과거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 그려졌다. 아울러 북천을 둘러싸고 형성된 기서(김성균 분)를 견제하는 팽팽한 권력 구도는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기서는 자신에게 현실 정치를 배우라며 비난하는 초선의원 김의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기서는 김의원과 화장실에서 단둘이 마주하자 미소를 띄우던 모습에서 순식간에 눈빛이 돌변했다. 기서는 피투성이가 된 김의원을 걷어차며 "북천에서 정치는 이런 거다. 약한 놈이 개기면 강한 놈이 밟아준다. 이게 진짜 정치다. 아셨어요?"라며 자신을 가르치려 했던 김의원에게 되려 살벌한 충고를 했다.

트럭운전사 강문식(가명 조택상, 김지훈 분)이 경찰서에 잡혀 들어오자, 준서는 아내 윤정혜(경수진 분)의 살인이 모두 북천시와 관련이 있다며 권총을 빼 들고 “강문식 누구냐? 니 배후가!”라고 다그친다. 꿈쩍도 하지 않는 문식에게 “넌 오늘 고통없이 죽을 기회를 놓친거다”라고 말한 준서는 홀로 배후를 밝히기로 결심한다.

준서는 북천해양 인근의 식당에서 정혜가 3년 전 잔혹하게 폭행을 당한 채 도망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형 기서가 사장인 북천해양과 정혜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굳혀간다. 준서는 사건 담당이자 정혜의 후배인 서이라 검사(정은지 분)를 찾아가 정혜에 대해 묻는다. 준서는 이라가 떠난 바다에 뛰어들며 “보고 싶다. 니가 너무 보고 싶어 정혜야”라고 그리워한다. 이라는 준서가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여기고 바다에 뛰어들고, 도리어 준서가 이라를 구해준다.

준서는 정혜가 자신과 결혼할 당시의 이름인 조민주로 북촌해양 직원으로 일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형 기서에게 따진다. 기서는 손에 쥐고 있던 와인잔을 깨뜨리며 “용서할 수 없었어, 난”이라며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준서가 20년 만에 웃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 정혜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서는 “내가 또 미친 놈처럼 광분을 했네. 내가 점점 아버지를 닮아 가나보다. 네가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를”이라고 말한다.

그 사이 ‘용아저씨’ 용학수(신정근 분)는 준서를 창고로 불러 돈을 보여주며 아버지가 준서를 택했다며 자신은 돈을 준서에게 투자하겠다고 제안한다. 준서는 “난 아버지 뜻대로 살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어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아버지란 사람을 잊지는 않겠어요”라며 거절의 뜻과 동시에 아버지의 과거로 인해 책임질 일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준서는 창고에서 정혜가 피신했던 식당의 위치를 가늠하며, 정혜가 창고에서 고초를 당했다는 심증을 굳힌다.

준서가 형의 집에 머물며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정혜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사이, 기서는 북천시를 서서히 제압해간다. 자신을 압박하며 북천시장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는 삼촌 장범식(손종학 분)과 그를 돕는 장인 구용찬(최종원 분)을 반격할 회심의 카드를 내놓는다. 아버지가 생전에 작성해둔 공민당 탈당서를 공민당에 제출하며, 자신도 함께 탈당하고 중앙정치에서 자유롭게 북천시를 운영하겠다고 말하며 대규모 동반 탈당을 주도한다.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를 느낀 대통령까지 나서 기서를 만류해 기서는 북천시장에 출마하게 된다.

이라는 문식을 불기소처분해 문식이 경찰서를 빠져나가게 돕는다. 하지만 이는 상부의 요구가 아닌 준서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문식이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자, 준서는 차량을 탈취해 문식을 바닷가 벼랑 위로 데려가 목숨을 건 승부수를 띄운다. 함께 수갑을 차고,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문식에게 건넨 것. 문식은 “아버님을 많이 닮았어요”라며 범인을 알려주겠다고 준서에게 말한 뒤 자극해 자신을 폭행하게 만든다.

정혜의 죽음에 기서가 관련돼 있음을 계속해 의심하고 있던 준서는 기서에게 정혜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기서는 "처음에는 몰랐다. 사장이 말단 사원 일까지 신경 쓸 수는 없잖아"라고 답했다. 이후 어떤 여자 사원 하나가 회사 기밀을 빼내려다가 걸렸으며 이를 용학수(신정근 분)가 전해줬고, 잘 타일러 내보내라 지시했다고 준서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준서는 "정말 그냥 내보라고 했다?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이라며 계속해서 기서를 의심하고 추궁했다.

이에 기서는 와인잔을 내던지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다. 기서는 "내가 진짜 화가 나고 용서할 수 없었던 건 그 여자가 내 동생 준서와 결혼해서 살고 있었던 거야. 그것도 지 이름이 아닌 가짜 이름으로"라고 분노했다. 과거 준서와 정혜가 행복하게 포옹하고 있는 모습을 봤던 기서는 "20년 만에 처음 네가 웃는 걸 봤다. 아버지에게 도망쳐 자기 인생을 망가뜨린 널 웃게 한 그 여자를 죽일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 그 여자를 용서했다"고 말했다.

용학수는 기서 몰래 준서를 따로 불러 거액의 돈다발을 내밀었다. 이에 준서는 기서에게 "용아저씨를 조심해. 딴 생각 품고 있는 사람이다. 거리를 둬. 아니면 아예 인연을 끊던가"라고 충고했다. 기서는 준서에게는 알겠다고 답했지만 용학수 앞에서는 "워낙 본심을 안 드러내는 놈이라"라며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기서는 한밤중 준서의 방을 찾아와 자신의 나약한 속마음을 준서에게 밝혔다. 기서는 "난 아버지한테 당당하게 맞서는 네가 항상 부러웠어. 그런 널 아버지가 나보다 더 믿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홀가분했다. 그런데 네가 도망가는 바람에 내 기대가 다 물거품이 됐다"고 담담하게 고백한 뒤 "준서야 나 너한테 뭐든 걸 다 넘기고 도망가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더욱이 기서는 준서의 손을 잡고 "나도 너만큼이나 웃고 산 적 없어. 20년 만에 날 웃게 한 건 너야"라며 동생 준서를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과거 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의 살인을 목격한 기서의 트라우마와 곪아있는 내면의 상처가 드러났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에는 북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서와 강문식(김지훈 분)의 살인 누명을 쓴 준서, 형제의 상반된 행보가 그려지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장씨 일가의 하수인인 형사과장 박태진(박진우 분)과 경찰서에 도착하자 문식은 일당에 의해 죽어버렸고, 그 죄는 고스란히 준서가 뒤집어 쓰게 되어 버렸다. 과연 준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라가 정혜의 통화내역이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자 기서의 아내인 구자경(고준희 분)이 받으며, 정혜 생전에 자경이 어떤 통화를 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예고편에는 박태진 과장과 ‘용아저씨’, 그리고 기서가 연결되는 장면이 등장해 드디어 정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밝혀질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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