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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옥종면 행복보금자리 20호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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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옥종면 행복보금자리 20호 돌파

정병기 기자 입력 2021/01/27 08:55 수정 2021.01.27 09:05
-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재능기부·민간단체 후원…화재피해가구 20호 입주
- ‘지역의 복지는 지역민 손으로’ 슬로건 민·관 협력 2017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하동군은 ‘지역의 복지는 지역민의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행복릴레이 사랑愛보금자리사업’이  20호 입주를 돌파했다./ⓒ하동군
하동군은 ‘지역의 복지는 지역민의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행복릴레이 사랑愛보금자리사업’이 20호 입주를 돌파했다./ⓒ하동군

[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은 ‘지역의 복지는 지역민의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2017년 10월 시작된 하동군 옥종면의 ‘행복릴레이 사랑愛보금자리사업’이 3년 4개월 만에 20호 입주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재희)와 (사)옥종사랑후원회(회장 박태옥)는 지난 22일 옥종면 추동마을 50대 독거장년가구에 행복보금자리 20호를 마무리하고 입주했다고 27일 밝혔다.

행복보금자리 20호에 입주한 장모씨(54)는 지난해 10월 16일 주택 화재로 본채가 전소되면서 모친마저 잃고 실의에 빠진 체 인근 단양장씨 제각에서 약 3개월간 생활해왔다.

장씨는 두 차례의 뇌수술로 인지능력이 낮을 뿐만 아니라 청력도 좋지 않아 정상적인 노동이 불가능한해 미혼상태로 노모와 생활해 오던 중 유일한 안식처였던 모친마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의지할 곳이 없었다.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안타까운 장씨의 소식을 접하고 임시회의를 열어 재능기부를 통해 주택을 신축하자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후 (사)옥종사랑후원회도 임원회의를 거쳐 자재비 확보를 위한 기금을 출연하고 사회단체와 협력해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옥종사랑후원회가 주관이 돼 모금한 결과 옥종면발전협의회 200만원, 옥종농협과 옥종면이장협의회, 옥종면농촌지도자회, 추동마을회에서 각 100만원, 용주사와 옥종면청년회 등 12개 단체에서 360만원을 후원하고, 면내 뜻있는 독지가 4명도 85만원을 보탰다.

  장씨의 학교 동기들도 이 소식을 접하고 북평초등학교 제30회 동창회(회장 조남규)에서 353만원, 옥종중학교 제29회 동창회(회장 김상섭)에서 255만원, 옥종면 백마우회(회장 서동규)에서 100만원을 내놨다.

그리고 동기 김동섭(제주종합건축 대표) 친구는 싱크대·붙박이장 등 300만원어치 현물을 기탁했으며, 모자란 예산 약 740만원은 (사)옥종사랑후원회에서 부담해 총 3000만원의 자재비를 확보했다.

옥종면에서도 슬레이트 철거지원사업을 통해 흉물스럽던 화재주택을 빠르게 철거했으며, 필건축사사무소(대표 정필심)의 무료 설계를 연계하는 등 건축물이 합법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도했다.

면내 각계각층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4일 착공해 매서운 추위와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사랑과 열정으로 한 달 보름여의 긴 여정동안 재능기부로 마침내 지난 22일 방 1칸, 거실 겸 부엌, 화장실 1칸을 갖춘 54㎡(약 16평) 규모의 신축 주택을 건립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행복보금자리사업은 옥종면과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손을 잡고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거나 신축해 입주자에게 제공하는 주거환경복지서비스 사업이다.

행복보금자리 사업은 2017년 10월 창고 형태의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10여 년간 홀로 어렵게 살아온 두방마을 서모(69) 어르신 집을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주거사각지대  20가구의 주택 리모델링 및 신축을 추진해왔다.

특히 행복보금자리 사업은 전기·통신·건축·상하수도·보일러설비 등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재능을 가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19명이 ‘인건비 제로화’를 목표로 재료비 외에 인력은 모두 재능기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옥종면을 사랑하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186명의 회원을 둔 (사)옥종사랑후원회가 매월 1만원 이상의 회비로 지역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결·지원하는 단체로 거듭났다.

2020년 6월 8일 첫 행보에 나선 (사)옥종사랑후원회는 면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왔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화재 주택 신축을 가능하게 이끈 견인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윤재희 위원장은 “행복보금자리 20호는 협의체 위원의 노하우가 담긴 역량의 총집약체로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에도 한 달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주거 사각지대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우리의 아름다운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옥 회장은 “절망에 빠진 한 가정에 새로운 시작을 선물해 주신 후원자 모든 분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옥종사랑후원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진정한 벗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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