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적으로 물론 서천도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정가를 중심으로 물 밑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군의 수장인 ‘군수 선거’와 관련해 여야 잠룡(潛龍)들이 조만간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치러질 군수 선거는 현 노박래 군수가 ‘최고령(49년생)’에도 불구하고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으로 김기웅 전 서천군수협조합장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맞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승광 전 서천군수 후보, 전익현 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조동준 전 서천군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절치부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선 지난 선거 무소속 출마했던 김 전 조합장은 국민의힘으로 입당,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기타 정당과 무소속 출마자는 거론되지 않는 상황으로 두 정당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년 공백 설욕 ‘절치부심’ 속 ‘지역.세대 교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출범 후 비교적 호조건에서 선거를 치렀음에도 군수 선거에서 패배한 점을 복기하며, 절치부심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도의회, 군의회 선거에서는 승리했음을 상기하며 현 군수의 3선 도전이 쉽지 않음을 공략하고 그동안 군정성과와 정책방향의 전환과 고령에 접어든 점을 통해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지난 선거에서 비교적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유 전 후보는 2014년 당내경선 탈락을 포함 세 번째 도전을 확실히 하고 있다. 지난 선거 본선 출마에 대한 인지도와 그동안 줄곧 군수 도전을 염두에 두고 발품을 팔아온 점이 장점이나 본선 경쟁력 등 세 번 도전이라는 점이 과제로 보인다.
전 부의장은 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부의장을 차지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도의원 초선이라는 점과 개인적인 핸디캡 등이 장애가 될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조 전 의장은 군의회 역대 최연소 의원과 의장이라는 커리어와 함께 전국단위 직책을 맡는 등 정치력에서 앞서며, 세대교체 측면에서 가장 젊은 후보라는 장점을 보이고 있지만, 반대로 젊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론과 군의회 재선으로 의장을 역임했지만 인지도와 조직력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의 거론되는 예상 후보군들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 하지 않았으나 각 자 지역위원장인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를 만나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가까운 지지자들과 대책을 수립하는 등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여기에 박노찬 전 서천군의원은 지난 선거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제한되나 경우에 따라 사면을 받을 경우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정가의 반응이다.
국민의힘 ‘수성(守城)’을 위한 피말리는 ‘경선 전쟁’ 재현
국민의힘은 재선에 성공한 노 군수의 3선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일부에서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3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우리나이로 74세가 되는 고령(高齡)인 점에서 불출마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최근 분위기는 3선 도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여기에 2014년 선거에서 한번 당내 경선에서 격돌한 바 있고 지난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군수에 도전한 김 전 조합장이 또 한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현재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중앙당에서 검토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노 군수는 3선 출마를 분명히 할 만큼 2번의 군정 성과와 현역 프리미엄에 강력한 도전자들이 없다는 정가의 여론이 힘입어 높은 인지도가 결합된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이와 반대로 3선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과 함께 가장 큰 아킬레스건 인 고령의 나이가 가장 큰 단점이며, 지역위원장인 김태흠 국회의원의 복심이 경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두 번의 도전에서 실패했지만 존재감을 키워왔으며, 특히 재력을 바탕으로 하는 조직력의 강점으로 지난 총선을 거친 김 의원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 군수를 중심으로 장악되어 있는 조직을 파고드는 것과 행정 경험이 전무 한 점은 극복해야 과제로 회자되고 있다.
지방선거의 변수...‘대선’ ‘포스트코로나’ ‘경선룰’
내년 지방선거는 3월에 치러지는 대선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의 판도에 따라 각 당의 후보자의 대선후보 지지가 경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대선 결과 집권 여부에 따라 군수 선거까지는 집권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이 작동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또한 코로나19가 백신 공급으로 올 해 안에는 진정된다 하더라도 향후 포스트코로나와 관련한 민생 회복 대책 등이 봇물처럼 요구될 것으로 보여 이에 부응한 정책 공약의 발굴과 홍보가 적지 않은 선거의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각 당의 경선의 변수이다.
경선의 규칙과 함께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 기준, 후보 간 연대에 따른 조기 경선과 단일화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