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서울에 소재한 IBK투자증권 사무실에서 사천IC도시개발(주)와 IBK투자증권이 780억원 규모의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 사업자금(PF) 대여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천IC도시개발(주)는 이번 780억원 규모의 PF 확보로 예상되는 전체 사업비 1151억원을 무난하게 확보하게 돼 사업추진에 동력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비에는 민간출자자의 에코티(equity) 사업자금 107억원이 포함돼 있어, 제3자 매각설, 공수표 남발 등 각종 루머들을 일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금이 나오는 대로 미계약 토지를 매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토지보상을 추진하고, 오는 3월초에는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서부경남 산업단지 개발 및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일반상업·유통상업 인프라.구축과 폐 고속도로 토지이용 제고롤 통한 지역경기 부양 거점 확보를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사천시 역점사업이다.
사천IC 배후부지인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87번지 일원 26만2000㎡에 일반상업용지 11만4960㎡, 유통상업용지 4만9680㎡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물류시설과 도·소매유통단지, 창고, 화물터미널은 물론 백화점과 아울렛 등 판매시설, 숙박시설(관광호텔), 농축수산물유통센터, 물류시설, 업무시설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민관협동개발방식(SPC)으로 추진했는데, 민간출자자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부지매입부터 난항을 겪었다. 애초 자금력이 부족한 데다 PF자금이 막히면서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출자자 지분 변경을 거쳐 대구 소재 태왕ENC와 HC부광산업 컨소시엄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된데다 780억원 규모의 사업자금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민간출자자들이 사업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오는 4월에는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IC도시개발 관계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체제로 돌아서고 금융권이 대출약정을 기피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속히 사업을 완료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과의 일문일답.
▲ 사천IC복합유통사업단지 필요성?
사업대상지는 지리적으로 사천시 관문에 위치하고 있고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으나 80년도부터 계속 방치되어 왔다. 이에 장래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통한 토지이용의 효율성 증대와 사업의 경쟁성․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상위계획인 2030 사천도시기본계획에 상업형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 고시했다. 또한 주변에서 조성되었거나 조성되고 있는 정촌산단, 뿌리산단, 축동ㆍ대동 산단, 국가산단(항공) 등의 전략적 지원시설 요충지로써 무엇보다 복합유통상업단지의 입지 요건 충족이 높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리적인 이점 및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의 지원시설부지로써의 욕구 등을 반영해 사천IC 일원에 상업․물류․유통 및 도시지원시설이 복합된 새로운 상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기 부양 거점을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가 추진이 늦어진 이유?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 11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2019년 9월 실시계획인가까지 사업 인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대략 마무리 되었다. 이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행정절차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이유도 있지만 2016년 11월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사업 전반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추진 동력을 잃어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된 면도 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에서 “SPC 주간사 등을 선정함에 있어 사천시에서 영향력을 행사 하였거나 사천시로부터 부당한 특혜를 제공받았는지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라고 판시함으로서 의혹이 해소됐다.
이후 민간출자자는 파이낸셜 펀딩(PF) 발생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으나 자금조달이 다소 지연되었고 사업의 정상진행을 위한 자금조달의 사유로 민간출자자를 변경해 사업의 재추진 동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전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금융권의 접촉조차 힘들어 지면서 자금조달(PF)에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선제적인 코로나 대책으로 본격적인 펀딩이 추진 완료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 사천IC복합유통사업단지 그간의 추진경과?
시는 2015년 11월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통해 (유)동현건설과 금강종합조경(주), 극동메이저(주), 서부농협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2016년 6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사천IC도시개발(주)을 설립했다. 특수목적법인 출자금은 5억원으로 민간사업자가 4억 원, 사천시가 1억 원을 각각 부담했다. 지분은 동현건설 33%, 금강종합조경 32%, 극동메이저 10%, 미래에셋 5%, 사천시 20%이었다.
이후 2017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요청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으며 2018년 7월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2019년 9월 실시계획인가를 득하게 되었다.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도시개발사업 인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대략 4년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아울러 사업의 정상진행을 위한 자금조달의 사유로 2020년 5월 도시개발사업 민간출자자가 (유)동현건설과 금강종합조경(주), 극동메이저(주)에서 ㈜태왕이앤씨와 에이치씨부광산업으로 변경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현재 구역 외 사업을 위해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추진 중에 있다.
▲ 향후 추진 계획 및 기대효과?
사업시행자는 향후 자금조달이 완료되면 편입토지 보상협의를 조만간 완료하고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토지공급계획을 준비하고 분양을 위한 홍보계획을 마련하는 등 다가적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천IC일원에 추진 중인 복합유통상업단지 개발 사업은 생산유발효과 2,467억원, 수입유발효과 215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129억 원 등 신규일자리 967개가 창출되고 사천시 세수증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사업수행에 따른 지역건설업체 참여 및 건설고용 창출로 사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는 사천공항, 신진주역세권, 사천IC 중앙에 위치한 최고의 입지조건으로 항공국가산업단지 등 주변산업단지들의 배후 물류단지로서 그 역할을 다한다면 사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사천은 동북아 항공 산업 생산기지 기반이 마련되어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